팔당상수원은 천만 수도권 시민을 위해 지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다. 또한 하남은 자연환경이 깨긋해 ‘청정하남’으로 불리는 곳인데 보금자리 주택과 여러 가지 도시기반 사업으로 인한 개발로 발생되는 환경오염에 대해 좀 더 세심한 주의와 대책이 시급히 강구된다.

▲ 한국해상재난환경구조단

지난 2012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끝난 이후, 4대강 사업을 통해 축조된 금강 백제보 인근에서 수십만 마리에 달하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 4대강 곳곳에서 발견되는 '큰빗이끼벌레'를 비롯해 오염지표종인 '실지렁이'등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생물들이 금강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와 관련 9일 방송된 KBS 2TV 시사교양프로그램 '추적 60분'이 4대강 환경 파괴의 실태를 고발해 화제인 가운데 하남 팔당 상수원 실태에 대해 ‘한국해상재난환경구조단’ 하남지회 최순화 회장을 인터뷰 했다.

 인터뷰에서 최 회장은 “자료화면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강상류에 속하는 팔당 상수원의 중요 요충지인 하남 역시 물속상황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밝혔다.

현재 3곳 팔당대교 밑과 미사리 조정경기장 후문부근 그리고 가래여울에서 수석동 부근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재재취선과 바지선이 그대로 물속에 잠겨 있고 팔당대교 부근 폐그물을 비롯해 상당한 폐기물들이 잠겨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미사리조정경기장 후문 근처에도 현재 바지선의 잔재로 보이는 H빔을 비롯해 건설 폐기물들이 물속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심각한 수질오염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하남은 그동안 ‘청정하남’으로 상수원보호구역 임에도 불구하고 한강으로 유입되는 물속사정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한국해상재난환경구조단’은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하고 민간 봉사자들과 함께 정화작업을 펼쳐왔다고 한다.

 최 회장은 그간 민간잠수부와 봉사자들이 팔당상수원지역과 한강상류지역을 여러 차례 정화작업을 펼쳤지만 이보다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정화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써는 인력과 장비 등 예산상의 어려움 등이 있어 “이번 실태보고를 계기로 민관 협동으로 예산과 장비지원을 통해 대대적인 정화작업을 펼쳐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