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만에 대한 수배 전단지

전주교도소에서 귀휴를 받은 뒤 잠적한 무기징역수 홍승만(47)에 대한 수배전단이 공개됐다. 전주교도소는 22일 경찰과 유관기관에 귀휴 미복귀자인 홍씨에 대한 수배전단을 배포했다. 공개된 수배전단에 따르면 홍씨는 신장 170cm, 몸무게 70kg으로 쌍꺼풀에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호남형이다. 체격은 보통이고 경기도 말투를 구사한다.

홍씨는 지난 21일 잠적 당시 미색(아이보리) 잠바에 여러 색이 섞인 등산복 바지, 검정 구두를 착용했다. 홍씨는 강도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지난 17일 고향인 경기도 하남으로 4박5일 귀휴를 떠났다. 21일 오후 4시까지 복귀해야했지만 21일 오전 7시 이후 연락을 끊고 잠적에 들어갔다. 

한편, 홍씨는 도피자금 수백만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교도소 등에 따르면 수감자 홍씨는 도주 당시 영치금 등 수백만원을 지참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홍씨의 도피가 장기화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홍씨의 잠적이 사흘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홍씨가 수백만원의 도피 자금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초동 조치가 늦어지면 도피가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 수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무기수인 홍씨는 이례적으로 귀휴자에 포함됐다. 형을 얼마 남기지 않고 귀휴를 나가는 수감자들과 상황이 다르다.홍씨의 도피 행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권이 전주교도소에 있기 때문에 전주교도소의 요청에 따라 제보를 접수하고 전국 경찰청에 제보 내용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협조하고 있다"며 "홍씨의 고향과 연고지 수색과 통화내역 등도 확보해 추적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1996년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전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홍씨는 지난 17일 고향인 경기도 하남으로 귀휴를 떠난 뒤 복귀 당일인 21일 오전 잠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