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자동차제작사가 판매하는 자동차부품의 소비자 가격을 개정하여 8월 2일부터 공개하도록 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자기인증요령에 관한 규정｣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품가격 공개 대상은 자동차제작자가 판매한 자동차에 사용되는 자동차부품이며, 자동차제작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최소단위로 부품가격을 공개하도록 하였다.

또한 공개되는 자동차부품의 가격 정보는 환율 변동 등에 따라 분기별로 갱신하여야 하며, 인테넷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지 않은 제작사는 자동차를 판매할 때 유인물로 대신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부품가격 공개 제도 시행으로 자동차 소비자의 알권리 보호와 더불어 자동차 부품가격의 투명성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해 국내에서 팔리는 모든 자동차의 부품이 공개대상이다. 완성차로는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에서부터 수입차는 BMW·메르세데스-벤츠·폭스바겐·아우디·토요타 등 수입차 브랜드까지 해당된다.

그러나 실제 국산차의 대표적인 브랜드별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자사 홈페이지가 아닌 모비스센터(http://www.mobiscenter.co.kr)에서 가입절차 후 공개되고 있고 르노 삼성 또한 자사홈페이지가 아닌 별도의 르노삼성순정용품몰(http://mall.renaultsamsungm.com)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소비자 쉽게 찾기 어렵다.  쉐보레의 경우는 그나마 자사홈페이지에서 공개를 하고 있으나
국산차 제조회사의 대부분이 한눈에 들어오게 운영되지는 않고 있다.

수입차업체 중에서는 가격정보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브랜드 역시 벤츠와 토요타 밖에 없다. BMW, 폭스바겐, 아우디는 정보를 어디서 봐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접근 쉽지 않다.
향후 이 제도가 소비자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해 보인다. 자동차제작사는 부품가격 공개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년이하 징역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1년 매출이 수십조원이 넘는 업체 입장에서 미미한 제재사항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