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상 작사, 홍난파 작곡의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 오시는고... 라는 구절이 생각나는 봄이다.

이전 칼럼에서 언급했던 호르몬과 건강에 대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저 한다.

신체기능 조절작용을 하는 호르몬은 많은 의학자들이 말하는 인체내 호르몬을 제대로 알아야 활기찬 삶을 살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호르몬이 인간의 생명연장에 대한 꿈을 실현하고 질병없는 세상을 만들어 주는 만능키의 역할을 할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얼마전 떠들썩하게 했던 DHEA나 다이옥신등은 모두 호르몬과 연관된 것들이다.

따라서 최근 의학연구의 핵심은 자연히 호르몬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호르몬의 종류, 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호르몬의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살펴보자.

그리스어로 자극하다 일깨운다는 뜻을 가진 호르몬은 내분비선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수백만분의 1또는 수백억분의 1그람 정도로 극히 적은양이다.

그러나 성장과 번식은 물론 각종 화학반응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등 중요성은 매우 크다.

호르몬양이 적거나 혹은 많은 경우 이상이 생기는데 신경과민이나 더위를 못 참는 것,감기등은 모두 호르몬의 많고 적음에 따르는 것이다.

활성물질인 호르몬은 특수 세포에 의해 혈류 내로 분비되는 화학적 성질을 띄고 있으며 혈액에 의해 체내의 다른 세포로 운반되고 그 세포를 자극한다.

물론 체내의 모든 세포를 자극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제멋대로 활동하지 않고 자신에게 반응하는 세포에만 작용하기 때문이다.

호르몬의 정확한 숫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대략 100여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로 뇌나 부신 소화관, 성기능 내분비관이라고 불리는 7개의 장기에서 분비된다. 이밖에도 혈관이나 세포에서도 나온다. 어디서 분비되든 이 호르몬들이 신경계와 함께 신체 활동을 조절한다.

신경계가 수초에서 수분까지의 빠른 변화를 특징으로 한다면 호르몬은 이보다 느리고 점진적으로 수분에서 수시간에 걸쳐 일어나므로 변화와 함께 안정성이 있다.

따라서 내부의 변화, 외부의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시켜 준다.

즉, 어느수준에 도달하면 스스로 분비를 억제하고 또 다시 분비되는 조절 작용을 하는데 이른바
‘호르몬의 법칙’이다.

성장과 발육, 생식과 미용, 환경적응, 에너지 생산, 감정과 지성등이 호르몬의 법칙에 의해 지배된다.

몸안의 호르몬이 부족하면 보충해줘야 하는데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됐던 스테로이드를 과다 사용할 경우 나타난 부작용은 심각하다. 따라서 적정량의 보충이 중요한데 남성의 호르몬 요법은 DHEA나 멜라토닌 성장호르몬 등을 사용할수 있다.

그러나 DHEA는 전립선 암이나 전립선 비대증이 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성장 호르몬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위험이 있어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이미 성장한 성인의 경우는 문제가 없으나, 아이의 경우 저성장으로 키작은 사람이 될수 있다.

성장호르몬이 과다분비될 경우 말단비대증 즉, 손이나 발의 크기가 커지지만 코나 턱이 불거지고 눈 주위의 조직, 간이나 심장 같은 장기가 커져 얼굴모양이 이상하게 변하는 증상과 거인증(손,발,장기, 키가커진다) 등에 시달린다.

이밖에도 여성호르몬 보충은 50세 전후 폐경이 온 여성에게 적합하다.

비만 동맥경화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폐경이 온 여성에게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을 권하는데 복용할 경우에 유방암이나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상 질병으로부터 우리몸이 정상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호르몬이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호르몬이 과하거나 부족하면 갖가지 이상증세에 시달린다.

호르몬 병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부족에 있다.

고혈압도 비만, 스트레스, 온도변화등 여러 원인을 생각해 볼수 있으나 호르몬이 원인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갑상선자극 호르몬이 부족하면 피로, 쇠약, 부석부석한 얼굴, 체중증가가 나타난다.

난소자극호르몬이나 황체호르몬이 없으면 난소와 고환은 호르몬을 만들지 못해 성기능이 떨어진다.

신장에 작용하는 항이뇨 호르몬인 바소프레신이 결핍되면 소변을 자주보고 그로인해 갈증에 시달리는 요붕증에 걸리기 쉽다.

이들 질병은 뇌하수체 종양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방사선요법이나 수술을 한다.

부신피질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면 에디슨병이 온다. 즉 1차형 부신 기능 저하증, 전신쇠약감이나 무력감 정력감퇴 우울증 사고력 감퇴를 가져오며 짙은 피부색, 주근깨나 우유빛 반점이 나타난다.

염분이 오줌으로 많이 배설돼 염분섭취가 늘어나고 저혈당이 온다.

급성 부신피질호르몬저하증일 경우 심장이나 위는 뚱뚱해지고 팔과 다리는 가늘며 얼굴이 붉어지고 피부가 얇야져 주름이 잘 진다.

부산피질에서 안드로겐이 과잉분비돼 생기는 부신성기 증후군은 남성 호르몬의 과잉분비로 남성의 경우 성의 조숙을 나타내며 여성의 경우 외부성기의 이상이나 음핵비대, 다모증, 저음등 남성화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의 지식은 삶을 건강하게 영위하기 위한 일종의 지혜이다. 주위를 세심히 살피고 알아보면, 내몸을 지키는 생활의 지혜가 담겨있다. 돈을 잃는 것은 적게 잃는 것이고, 신용을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는 것은 전부 잃는 것이란 말이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이번 칼럼에서도 지난호에 이어 호르몬에 대한 지식을 알아보았다.

다음회에서는

호르몬의 종류별 작용기전에 대해 알아보고저 한다.

〈 건강셀프케어 박문수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