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운동은 1919년 3월 1일 손병희 선생을 비롯한 33인의 대한독립선언을 필두로 하남시(당시 광주군)에서도 3월 26일과 27일 동부면과 서부면에서 일제히 독립 운동이 전개 되었다. 당시 광주군 동부면 인구가 5천명, 서부면 인구가 4천명을 포함 총 인구가 9천명 중 1천 여명이 독립만세 시위에 참가했다는 것은 한 집에 한 사람이 참가한 꼴로,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대규모 독립운동이었다. 
 

이대헌, 김교영, 김홍렬, 구희서 선생 등
3.1독립운동에 목숨걸고 앞장서

하남에서는 26일 당시 동부면 교산리 구장(區長)이었던 이대헌(李大憲) 선생(이교범 하남시장 종조부)의 주도로 수십명의 주민들이 동리 뒷산에 올라가 봉화를 올리고 하산해 시위 독립만세를 외쳤다. 시위 군중은 구천면 상일리(게내) 일본군 헌병주재소로 몰려가 독립 만세를 외치며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가 체포돼 옥살이(징역1년)를 했으며 그 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으며 현재 대전 현충원에 모셔져 있다.

이대헌(李大憲) 선생(1883년~1944년)

또한 동부면 망월리 구장(區長)이었던 김교영(金敎永) 선생은 3월 26일 마을 뒷산에 올라가 봉화를 올리고 27일 주민 9명과 함께 면사무소(동경주)로 몰려가 독립만세 운동을 전개하고 이대헌 선생과 함께 구천면 상일리(게내) 일본군 주재소로 몰려가 만세 운동을 전개했다. 김교영 선생은 징역 1년 6월의 옥살이를 하고 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상했다.

김교영(金敎永) 선생(1858년~1929년)

같은 지역인 동부면 풍산리에 거주하던 김홍렬(金弘烈) 선생은 손병희 선생의 독립정신 취지에 찬동하여 정치 변혁을 목적으로 풍신리 주민 20여명과 함께 동리 산위에 올라가 봉화를 올리고 이튿날 3월 27일에 조선독립 만세를 외치며 면사무소에서 만세 시위를 벌이고 구천면 상일리(게내) 일본군 헌병대 주재소로 몰려가 격렬한 만세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징역 1년 수감생활을 하고 출소했으나 아직 선생의 후손을 찾지 못해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홍렬(金弘烈) 선생(당시 34세)

서부면 감일리에 거주하셨던 구희서(具羲書) 선생은 한국 독립을 열망하는 많은 군중과 같이 시위운동을 하려고 3월 26일 부락 뒷산에 올라가 봉화를 올리고 3월 27일 동리 주민 약 40여명을 인솔해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며 시위를 하고 면사무소를 향해 행진하던 시위군중은 8백 여명으로 늘어, 구천면 상일리(게내) 일본군 헌병주재소로 몰려가 시위군중 1천여 명과 함께 조선독립만세를 외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그 후 일본 재판소에서 징역 8월을 선고 받고 후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구희서(具羲書) 선생(1872년~1951년)

   당시 이대헌, 김교영, 김홍렬, 구희서 선생은 3월 26일 봉화로 서로 연락을 취했고 3월 27일 동부면 사무소와 서부면 사무소를 거쳐 오후 3시경 모두 구천면 상일리(게내) 일본군 헌병주재소 앞에 집결해 격렬한 독립만세 운동을 전개했다. 시위군중 1천명에게 위협을 느낀 일본 헌병은 시위 군중에게 발포함으로써 서부면 구희서 선생이 인솔하던 시위군중 2명(감이리 최천성, 강북리 안종헌)이 당시 광주였던 하남에서 사망했다.

숨겨진 하남3,1독립운동사
제대로 밝히고 기념비도 세워야

이밖에도 여러 방면에서 항일투쟁(의병, 광주학생운동사건, 국채보상운동, 농민운동) 등으로 옥고를 치른 항일 애국 투사가 하남에 많이 계시나 자료가 정리되지 못해 국가 유공자로 추서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이러한 3.1독립운동에 참여하신 분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선양하고 위업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하남시는 3.1독립운동기념비 건립이 추진 중이다. 시기적으로 많이 늦은 감이 있으나 뜻을 같이하는 하남시민의 500여명의 하남시 3.1 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앞장서고 있다.

3.1독립운동기념비는 시위군중이 집결하여 독립만세운동을 벌인 그 장소에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한 가운데 설치 부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원칙적으로는 옛 광주군(동부면, 서부면)에서 동시에 합동으로 독립만세운동을 외치던 구천면 상일리(게내)에 세우는 것이 맞으나 현재 서울시로 편입돼 실효성이 없다.

이와 관련하여 하남문화원 유병기 원장은 “옛 동부면 사무소(동경주) 주변에 건립하면 좋겠으며, 3.1독립운동기념비 건립을 위한 현실적인 부분들을 적극적인 자세로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남의 역사적 전통과 정체성의 중요성은 하남시 발전에 있어 어떤한 가치보다 우선되어야 할 소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자관(하남시3.1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은 “동부면 교산리( 현 광주향교 옆) 공원부지에 세우는 것이 역사적인 의의와 전통도 있으며, 자라나는 후세들의 현장교육에도 유익하다.”고 전했다.

한편 하남시의 입장은 3.1독립운동기념비 건립관련 예산 9300만원이 책정되어 있으므로 현재 시청 앞 태극기 게양대 옆에 건립하는 것이 좋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남시 3.1독립운동사는 역사적으로 아주 중요하고 뜻 깊은 의미를 지닌 만큼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시민과 관련 전문가들의 좀 더 세심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되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