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에 앞장선

하남의 3.1독립운동가 정신 계승해야"

하남시3·1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해 12월 19일 시내 모 음식점에서 회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 총회를 개최해, 구자관 씨(해공신익희선생기념사회장)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구자관 초대 하남시3.1독립운동기념사업회장

초대 구자관 회장은 하남에서 3.1독립운동을 해온 지사들이 역사 속에 묻혀 있음을 알고 이번에 회원 5백여명과 시민들의 뜻을 모아 하남시3·1독립운동기념사업회를 구성했다. 구 회장을 만나 기념 사업회 추진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보았다.

- 하남시3·1독립운동기념사업회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이 일어난 지도 어언 96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하남에는 3.1독립운동에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신 지사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분들은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걸고 독립운동에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독립운동을 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이 잊혀져가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후손들에게 나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나라 사랑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본 기념 사업회를 추진했습니다.

하남문화원 하남역사를 위한 활동모습(중앙)

- 하남에서 3.1독립운동을 주도했던 분들은?

3.1운동 당시 동부면 교산리 구장(區長)이었던 이대헌 선생, 동부면 망월리에 거주하던 김교영 선생, 동부면 풍산리에 거주하던 김홍렬 선생, 그리고 서부면 감일리에 거주했던 구희서 선생 등은 모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앞장섰던 대표적인 하남시 분들입니다. 물론 이 분들의 뒤에는 이름도 없이 독립운동을 외친 우리의 선친들이 계셨습니다. 이 분들이 모두 하남시 3.1독립운동 주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분들은 자료 조사를 통해 계속 발굴해낼 예정입니다.

하남시 3.1독립운동기념사업회 포부 전달

- 앞으로 기념사업회의 계획은?

우선 우리 하남지역에도 고귀한 정신과 애국 애족의 정신을 가지신 독립 지사들이 여러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알려 하남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게 할 것입니다. 이어서 이 분들의 정신을 이어 받기 위해 기념비를 건립하여 이 분들의 뜻을 곳곳에 알릴 계획입니다. 기념비는 웅대하고 세련된 모습을 갖추게 하여 3.1독립운동가 분들의 명망에 어울리게 할 예정입니다. 기념비의 위치도 3.1독립운동 당시 독립을 강렬하게 열망하던 시위 군중이 집결하여 독립만세운동을 벌인 장소에 건립해야 할 것입니다.

- 좀 더 구체적인 활동 방향은?

기념비 건립과 함께 하남시의 애국독립 운동가와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하고도 아직 현양되지 못한 독립운동가를 찾아내 서훈(敍勳) 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남의 3.1운동은 1919년 3월 27일 동부면과 서부면(당시 광주군)에서 동시에 1천명의 시위군중이 집결해 격렬하게 독립만세운동을 벌였고, 이 가운데 일본 헌병의 발포로 2명의 희생자까지 발생한 날을 기념해 3월 27일을 하남시 3.1독립운동 기념일로 정하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국가보훈처와 연계하여 하남시 3.1독립운동 기념비 건립과 독립 운동 유공자 및 유족을 지원토록 할 것입니다.

구자관 회장은 감북동 출신으로 동부읍장, 하남문화원 고문, 성균관 자문위원장, 해공신익희선생기념사업회 회장, 능성구씨 영월공파 종중 회장 등을 맡아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