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센터 이전을 둘러싼 분쟁은 이전 2009년 미사지구가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2011년 6월 국토부, 경기도, 하남시, LH공사 4개 기관이 보금자리지구 내 기업 이전대책을
수립하면서 시작된다. 이 대책에 따르면 LH공사와 수산물센터는 U2부지에 약1만 평을
수산물센터 이전부지로 제공키로 협의한다. 이에따라 LH공사가 지난 5월 14일 수산물조합을
대상으로 '하남미사지구 자족기능확보시설용지 공급공고'를 내면서 쟁점화 된다.

▲ 하남시 수산물복합단지 조감도

유경훈 입주자대표연합회장은 "LH공사는 제한입찰을 실시하여 수산물조합 측이 입찰을 포기하는 경우 법에 의거 강제철거 등의 절차를 진행하기로 약속했고, 유찰됐음에도 불구하고 LH본사 측이 주도적으로 나서 조합 측과 재협상에 벌이는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항의하며 약속에 따라 10월말까지 강제철거를 주문했다.

또한 입주예정자와 주민대표 측은 "LH 하남사업본부에서 입찰 후 유찰된 경우에는 수의계약이나 재입찰을 통한 공급은 없다고 일관되게 답변하여 왔다"고 주장하면서 약속에 따라 10월말까지 수산물센터의 철거를 완료해 12월 말로 예정된 28블럭의 입주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6~17일 이틀에 걸쳐 LH공사 본사, 국토부 등을 항의 방문, 수산물센터 부지공급을 위한 재입찰 절차를 중지하고 법적 조치를 통한 즉각적인 철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18일 김정렬 국토교통부 공공주택개발단장이 LH공사 하남사업본부를 방문해 지속적인 불만사항과 의견을 청취를 통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정렬 단장은 "국토교통부는 사업을 총괄하고 정책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써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의 불편을 청취하고 어려움을 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논의 하겠다"고 전해 국토교통부의 적극적 입장을 표명했다.

해당 LH공사 하남사업본부와 수산물조합에 따르면 부지공급가를 산정하면서 지상 1, 2층이 아닌 '지상2개 층 수산물을 취급하는 유통 업무설비' 건축 조건으로 한 감정평가를 실시해 평당 902만원인 조성원가보다 크게 오른 1350만원으로 산출됐다. 이에 조합측은 조성원가 수준에서 부지를 공급하기로 한 협의내용을 어겼다며 입찰참여를 포기하고 공급절차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LH공사 관계자들은 업무상 실수를 인정하며 입주 시기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6~7개월 이상 소요되는 소송을 통한 해결보다는 공급조건을 수정 및 재감정평가을 통한 재입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LH본사가 직접 나서 수산물조합 측과 부지공급을 위한 조건들을 재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