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는 강동구와 SH공사가 협업해 만들어낸『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활성화전략』을 벤치마킹하고 대형유통시설(스타필드하남, 코스트코) 등을 활용한 지역활성화 전략을 구체화할 적기를 맞이했다.

특히 강동구 고덕동 353번지 일원 234,523㎡ 규모로 개발된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강동구 개청 이래 최대의 경제혁신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올림픽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진입로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이며 한강을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바로 인접한 하남시 역시 같은 맥락의 요충지 허브 역할을 담당해 내기 충분한 입지와 조건을 가지고 있다.

강동구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의 기업유치를 위해 단순한 시설의 유치가 아니라 ‘강동구 미래와 청년을 유치’한다는데 뜻을 가지고 시작됐다.

실제로 지역주민들과 배후 도시 고객들이 찾아와서 종일 머물고 싶은 매력적 공간, 서울 최초의 청년창업, R&D 스타트업 집적단지를 조성하여 경력단절 여성 및 청년층들의 일자리가 풍부한 ‘사람 사는 도시’를 만들기로 조성하는 계획을 포함해 현재까지 진행중이다.

이에 SH공사역시도 단순 택지개발이 아닌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인근 첨단업무단지, 엔지니어링복합단지와 상생해 발전할 수 있도록 업종을 분석해 입점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방침으로 기업유치를 위해서도 공급방식에 차별화를 두어 기능에 맞는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조하며 하남시 LH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여졌다.

하남시는 마치 '노른자 땅 택지개발 분양 전국대회'가 열린듯 자족시설부지에 자족기능 확보시설이란 명분 아래 1차~ 2차에 걸쳐 하남테크노벨리, 미사센텀비즈, 하우스디엘타워, 테스타타워, 스마트벨리, 테크노베리 등 이미 50여 필지 이상을 매각해 216, 649 m2 면적에 20개동의 지식산업센터 건물이 지어질 예정이다.

이는 건설사 아파트형 입주기업 분양으로 각종 모델하우스와 광고를 통해 과잉 분양 열기가 고조되고 투자를 통해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광고와 '분양천국'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이와 달리 강동구 업무복합단지는 단순히 정부주도형 택지개발이 아닌 강동구 중심 사업부지로 녹지 가이드라인 계획, 단지 스카이라인 계획, 입체적 건축 가이드라인 계획 등을 담은 자족기능에 초점을 넘어 방문도시, 수변생활도시, 유통업무도시 등 광역생활거점 개발에 초점을 맞춘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하남시가 추구하는 '36만 자족도시 건설'을 말로만 외치는 차원이 아닌 확실한 미래지향적 도시계획을 내포하고 있다.

그간 강동구는 삼성엔지니어링 등 40여개 기업, 1만 5천 명이 근무하는 첨단업무단지를 조성하고 향후 1만 6천여 명이 종사할 예정인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조성에 들어가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하남시와 인접하고 있는 판교테크노벨리 역시 1차 2016년 말 기준 입주기업 1천 306개로 매출 77조원으로 현대자동차 매출과 동등하고 근로지 7만 4천명으로 성남시 징수액 1조 8천억 원의 세수를 확보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및 복지 예산의 핵심을 제공하고 성남시가 경제중심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성남과 강동은 하남과 인접해 있지만 도시개발의 근본적인 방향과 목적성 자체가 다르다. LH의 택지개발로 주객이 전도된 개발로 하남시의 정체성 마저 위태로운 실정이다.

강동구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ㆍ강소기업과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이 협업하고 상생하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는 전략으로 지역 발전을 선도 할 수 있는 핵심 아이콘 기업으로 이케아를 유치해 서울시ㆍ강동구ㆍSH공사ㆍ이케아 등이 참여하는 민관 파트너쉽 개발을 통해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한다는 확실한 청사진을 내보였다.

지방선거가 끝난지 한달이 지난 하남시 지도부는 하남의 미래를 위해 이러한 진심어린 고민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선거운동 연장선으로 각종 행사장을 돌고 있는지 우려스럽다.

강동구 도시개발을 함께 추진했던 SH공사 변창흠 전 사장은 “‘행복둥지와 감동일터’가 조화되는 사람 사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SH공사가 그리는 미래상 이다”라며 “사업 성공을 위해 강동구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이해식 구청장 역시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주민들의 힘으로 이끌어 낸 사업”이라며 “SH공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를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노력해 왔다”고 소회를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지리적 환경과 교통허브 기능을 가지고 있는 하남시의 주인은 당연히 시민들이다.
LH공사의 땅장사를 통한 정체성과 도시계획이 결여된 도시, LH주도형으로 끌려가며 완성된 하남시가 되지 않도록 이제라도 하남시와 지방선거로 선택된 일꾼들은 진심어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라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남시는 이제 인구 25만을 넘어 이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하남 좌장 역시 지역에 국한되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책과 정부와 국회, 국토부를 적극적으로 넘나들며 하남시 발전을 이끌어낼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하남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하남 발전 역시 시민을 위해 시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담당하며 이제 시의 일꾼들은 범정부 차원의 새로운 시각과 포부로 전심을 다해주길 시민들은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