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오수봉 경기 하남시장이 11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11일 오전 오수봉 하남시장 무소속 출마선언-

출마기자 회견에 오 시장은“지난 1년은 너무 짧았다. 다시 한 번 하남시 발전과 시민이 행복한 하남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기자들 앞에서 공식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오는 16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 할 계획이라 전했다.

보궐당선 이후 취임식도 생략한 채 1년 넘는 행정 공백을 메우고 흐트러진 시정을 바로잡기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펼치펴, 선거때 신었던 파란운동화를 벗지않고 현장 중심 민원해결을 위해 민원인과 현장을 찾아다니며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이어 “민주당은 하남시와 오수봉을 버렸지만 저는 하남시도 민주당도 버리지 않았다.”라며 “반드시 당선된 후 복당해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공천탈락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경기도당이 공천 결과 발표 하루 전날까지 하남시는 경선지역으로 결정됐다고 알려왔는데도 단수로 공천을 확정한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가장 공정해야 할 공천심사가 역대 최악의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뤄졌고 이는 민주당 스스로 새로운 적폐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저에게 공천을 달라는 것이 아닌 공정하고 정당한 경선을 시켜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경선은커녕 채용비리자로 몰아 원천 배제한 민주당의 결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기에 고민과 고민 끝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당하게 시민여러분과 민주당원들의 표심에 호소해 보려 결심했습니다."라며 무소속 출마 결심을 밝혔다.

한편, 이번 공천 탈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산불감시원 채용 비리 관련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오 시장은 “국가유공자인 ‘고엽제전우회’ 회원과 비정규직 모임 회원들은 연세가 많고 생활이 어려운 사회적 약자로 산불감시원 채용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살펴봐달라는 민원을 접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일로 고발됐다”며 “그 일로 금품을 수수했거나 압력을 행사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기에 법정에서 당당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는 이유만으로 채용비리자라는 오명을 씌워 공천에서 배제한 것은 법 감정에도 맞지 않고 당 공천기준에도 없는 것”이라며 “다시 시장이 되더라도 이같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조만간 당원 500여명과 동반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등록한 시·도의원 예비후보와 연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하남지역 더불어민주당 내에 적지않은 후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