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지난 19일 기초단체장 4차 심사결과 발표에서 하남시장 후보로 김상호 정책위부의장을 단수로 공천했다.

김상호 후보와 오수봉 후보를 놓고 고심을 벌이던 도당의 이번 결정은 오수봉 시장이 하남시 산불감시원 채용비리 사건으로 기소의견 검찰 송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남시장 민주당 후보로 김상호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단수 공천됨에 따라 이달 말 자유한국당 구경서, 김인겸 후보 경선 승자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단수로 공천된 김 후보는 "경기도당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그동안 함께 경쟁한 오 시장님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 중심 김상호는 하남지역위원회 및 시·도의원 후보자들과 함께 6.13일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일 오수봉 하남시장은 이번 하남시장 선거 김상호 후보 단수공천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박광온 도당위원장을 통해 하남지역은 경선 하는 것으로 최종인지하고 있었는데, 경선에서 단수로 바뀐 것을 놓고 중앙당에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보궐선거 당선 이후 하남시 발전 일념으로 시민을 위해 발로 뛰면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하며 “산불감시원 채용과 관련된 입장역시 도당공천추천위에 충분히 소명한대로 시장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업무지시 차원의 법적 문제가 없다는 변호인의 의견서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에서 재심을 수용해 주리라 믿으며 만일 그렇지 않을 경우 중차대한 결심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