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력 건설사 대림산업의 임직원들이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 대 금품을 받았다는 폭로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밝혀져 경찰 수사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았던 곳은 하남시 주택지구로 주로 발주처 접대비를 요구하고 자녀 선물이라며 고급 외제차까지 받아 챙긴 직원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소장은 발주처에 접대를 한다는 명분으로 하청업체 대표 박 모 씨에게 1억 4천만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심지어 자녀의 대학 입학 선물이라며 4천만 원이 넘는 외제차까지 받은 현장소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결혼 축의금 명목으로 2천만 원이 오간 것도 적발됐다.

이런 수법으로 금품을 받은 대림산업 전·현직 임직원과 공사 관계자는 경찰이 확인한 것만 11명, 액수로는 6억 원이 넘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담당자에 따르면 "하청업체 평가를 잘 해주고 설계변경을 통해 공사비를 증액시켜 주겠다는 등 각종 명목으로 지속해서 금품을 요구했다." 전했다.

한편, 하청업체는 금품을 건네지 않으면 공사에 트집을 잡거나 공사비 지급을 미뤄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청업체 직원에 따르면  "저희는 대림 말을 안 들을 수가 없죠, 추가공사비를 매달 대림한테 받는 입장인데 돈을 주는 사람한테 어떻게 저희가 반항할 수 가 없죠."라고 말했다.

경찰은 발주처 아래 원청과 하청, 재하청으로 이어지는 고질적인 하도급 구조로 인한 부당한 갑질과 청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고 다각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