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인사위원회가 승진의결을 거쳐 승진대상자를 사전예고 한지 이틀 만에 재차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를 취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8일 하남시 인사위원회는 3월 2일자 승진 예정자 29명(5급 3명, 6급 10명, 7급 9명, 8급 7명)을 의결해 시행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그러나 인사위원회는 사전예고 이후 승진대상자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3월 2일 재차 인사위원회를 열어 K씨와 L모씨 등 7명을 승진명단에서 삭제, 의결을 취소한 가운데 3월 5일자로 번복된 인사를 단행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관련 직급⋅직렬별 결원을 확보해 승진대상자를 올려야 하는데 인사 실무선에서 교육 미이수자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이번 승진 인사 단행을 요구해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직자 내부에서는 “잘못된 승진의결로 누군가가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으로 특정 인사 챙기기가 아닌지 철저한 규명이 뒤따라야 내부가 안정 찾고 사건이 수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직자 인사단행은 관련 대상자를 승진자 명부에 등재 후 등재된 인원만 심사를 거쳐 적격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번 하남시청이 승진대상자를 사전 예고했다가 철회하는 사건으로 인사행정 시스템 오류라는 결점을 남기게 됐다.

특히 승진대상자 사전예고는 통상 인사발령에 앞서 인사위원회가 승진의결을 결정한 직후 발표하는 것으로 이번처럼 승진명단이 번복되거나 취소되는 일전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