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도시가 5,678,689m² 면적의 38,315세대(9만5천여 명)의 규모로 향후 약 10만 인구가 급격하게 유입돼 대규모 신도시로 급속도로 성장하는 반면, 덕풍동과 신장동 일대 구도심은 상대적 낙후로 인한 슬럼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인접도시 성남시는 1989년 하남시가 시로 승격되던 같은 해에 개발 1기 도시로 분당을 중심으로 대단위 택지개발로 그해 9월 분당구로 승격되는 발전으로 신도시 건설의 메카가 되었다. 

하남과 마찬가지로 성남은 교통과 지리적 요건이 강남권과 밀접해 과거 강남권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되었으며 미사강변도시 역시 강남·송파·강동권과 밀접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대거 이동했다.

성남 구도심에 속하는 수정구의 상대적 낙후로 인한 도시 간 격차로 인한 균형 발전 과제가 생기고 수정구와 중원구 등 구도심 재개발과 관련된 비리가 속출하는 등 재개발과 관련 된 도시 재생의 과제를 안고 있다.

하남시 역시 성남시 분당구와 수정구의 도시격차 문제를 답습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차이는 성남시는 판교 신도시 제1, 2, 3 테크노벨리를 통해 매년 1조 2천억 이상의 세수를 확보하고 고용창출과 확보된 예산을 통한 구도심 발전전략 및 체계적 집행 채비를 서두르고 있지만 하남시는 신도시 기능 재편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교통체증 및 교육ㆍ복지부분 예산확보, 공무원 충원 등으로 분주하다.

 최근 하남시 정치권 일각에서 구도심과 농촌동 재개발을 통한 도시균형 발전의 일대 전환점을 맞이 했지만 미사강변도시와 구도심의 생활권의 확대 및 연계방안을 위한 전략적인 도시발전 계획조차 수립되지 않고 있다는 자성적 비판 일고 있다.

덕풍동과 신장동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 개발 계획은 하남시 제2의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지역 정체성 확립 및 균형·화합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핵심 중점과제가 현재까지도 속수무책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관련 전문가들 역시 “전 하남시장과 도시공사 사장의 비리혐의로 생긴 행정공백과 올해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영향이 작용하며 시 차원의 주도적 개발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사업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인력과 예산도 역부족인데다 정치권과 행정수반 의지역시 지방선거 이후로 사업을 유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도심에 속하는 덕풍동은 1989년 시로 승격되기 전부터많은 인구밀집 분포를 보이며 ‘광주군 동부읍’ 시절 도시 기능을 수행하는 역사적 대표 지역에 속한다.

 40여 년 전부터 주로 서울과 지방에서 덕풍동 주택가를 중심으로 유입 인구가 밀집돼 시로 승격되기 이전부터 중심적 도시구조를 갖춘 원도심이다.

덕풍동은 인구는 현재 6만 5308명으로 미사지구와 면적대비 인구 밀집도가 높고 인구분포 역시(2017년 11월 기준) 미사지구 6만 2541명으로 미사지구 만큼이나 중요하게 신경 써야 할 핵심 지역이다. 현재는 스타필드하남, 이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의 입점으로 지역상권 마저 위축되고 신장시장과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 활성화를 방안과 소상공인 경기침체속에 미사강변도시와 상반된 도심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미사지구와 위례지구 등의 입주민들 표심을 의식한 편중된 ‘민원살피기’ 정치권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전했다.

신도시 입주민 L모씨는 “대규모 정부 택지개발 사업인 만큼 LH 및 중앙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관련부서를 통한 실질적 협상이 유효해 보이는데 매번 순회하듯 자구책 마련을 내세우는 선심성 민원행보”라고 일축하며 정치권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전했다.

하남시 덕풍동과 신장동 일대 주택단지는 도시개발계획에 있어 국토이용계획법에 따른 재개발지구 지정과 장기미집행 정비구역 해제고시를 반복하는 오랜 세월 주민들은 도시재개발 문제와 낙후라는 딜레마 늪에 빠져있다.도시재개발지구로 지정 후 10년 넘게 사업이 집행이 되지 않는 경우 2020년부터 ‘장기미집행시설’로 효력이 자동 상실되는 일몰제가 시행되며,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관련법 제34조)로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3분의 2이상의 동의가 있을 시 재개발지구 장기미집행으로 인한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 할 수 있고 민간개발을 허용 할 수 있다.

재개발지구로 지정되면 용도변경(근린생활시설 등)이 불가능하고 도시계획 수립지구로 적용을 받아 아파트 건설이 가능하게 되는데 역사적 도시의 기능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곳마저 아파트 재개발이 이어진다면 하남시는 ‘아파트 천국’이 된다.덕풍동 K모씨는 “장기 미집행은 결국 지연될 경우 개발제한구역과 마찬가지로 건축 규제와 주택노화에 따른 안전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수 십 년간 재산권 행사 제약이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의회 이정훈 의원(前·경기도의회 개발제한구역특별위원회위원장)은 “현재 하남 역시 구도심 재개발 프로젝트에 있어 시차원의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계획 수립이 마련돼 있지 않고 이제서야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라며 “시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경기도와 공조해 함께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도시계획을 전략적으로 모색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도는 매년 10개소를 선정해 2021년까지 도내 45개 지역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관련 조례안과 예산 등 광역 차원의 지원계획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도시재생 뉴딜은 재개발 등 전면 철거방식을 수반하는 기존 정비사업과는 달리 도시의 기존 틀을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활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하남시 36만 자족도시 건설과 지역 균형발전 난제인 구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위해 경기도와 중앙부처와 연계해 진행 할 수 있고 하남시의 적극적인 의지와 전략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주택재개발, 주택재건축, 도시환경 정비 사업을 통한 맞춤형 도시재생사업과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추진 및 도시재생 지원센터 설립 등 시민들에게 건강과 풍요를 제공하며 두루 잘사는 명품 하남시를 위해 뛸 역군이 절실하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도심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어떤 프로젝트들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