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2014년 하반기부터 추진한 세명대 제2 캠퍼스 유치사업을 최종 포기 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대학유치위원회 열어 세명대 대학유치 포기 결정-

지난 5일 시 대학유치위원회 회의를 열어 충북 제천 세명대의 대학유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남시의 캠프 콜번 부지 내 대학 유치사업은 2013년 3월 중앙대에 이어 두 번째 무산됐다.

2014년 7월 세명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다시 대학유치를 추진했으나 3년 6개월 만에 또 무산된 것이다.

세명대는 2014년 7월 미군공여지인 하산곡동 일대 '캠프 콜번' 부지에 유치할 대학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세명대도 지난 5일 낸 보도자료에서 "제2 캠퍼스 신설계획을 잠정 보류하고, 내년 교육부 대학 역량진단평가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세명대는 미군 반환 공여지인 하산곡동 9만9천여㎡의 부지에 2020년 3월까지 이 대학 재학생 8천명 중 2천명을 수용하는 제2캠퍼스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제천시와 이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데다가 교육부와 건설교통부와의 행정 절차 협의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고 지연되자 결국 포기를 선언으로 이어졌다.

하남시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대학유치를 포함, 첨단산업단지·연구소·유통단지 유치 등 캠프 콜번 부지 활용을 위한 여러 방안을 놓고 시민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수렴된 시민 의견을 토대로 타당성 용역 등을 실시, 반환 공여지 최적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일부에서는 계속되는 대학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