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속 질병들은 무얼까?

이번 칼럼에서는 질병의 종류들을 제시하여 자신의 몸을 방어하고 연구하는 주치의 ‘건강케어셀프’라는 화두로 이야기 하려 한다.

너무 당연하고 상식적인 말이지만, 신체의 장기나 관절은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체세포가 닳고 망가지고 재생되지 않는다. 싱싱했던 체세포도 피가 흐르지 못하면 시들기 때문에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의 갖가지 피부 노화가 온다. 들판에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농작물은 서서히 말라죽는 이치와 같다.

▲ 사진출처-doopedia

혈액순환이 잘되면 풍부한 영양과 산소공급으로 백혈구의 활동이 활발하여 온갖 세균을 물리치고, 온 몸 구석구석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 때에 공급하여 체세포의 신진대사나 세대교체가 원만하게 이루어진다. 지구에 맑은 물과 맑은 공기가 흐른다면 지구는 영원히 건강한 것과 같다.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은 머리에 피가 잘 흐르지 못하여 산소공급이 안 되기 때문에 머리가 빠지고 하얗게 변하는 것이다. 뇌졸중(중픙)과 치매가 오는 것도, 기억력 둔화나 상실증도  머리에 피가 잘 돌지 않아서 그렇다. 위장병, 신경통, 당뇨, 만성피로, 골다공증, 관절염, 디스크, 암, 백혈병, 신장병.모든 병은 피가 잘 돌지 않아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심장근육의 모세혈관이 많이 막히면 심장(=염통)이 굳어버리는 증세(심근경색=심장마비)나 관상동맥경화증이 온다. 신장의 모세혈관이 막히면 100가지 합병증이 오고 70% 이상 막히면 무서운 신부전증이다. 위장의 모세혈관이 막히면 갖가지 위장병이 오고, 간이 막히면 간 질환이 온다. 많이 막히기 전에 미리 손쓰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모든 인간은 나이를 먹으면서 피가 점점 오염되고 굳어지며 모세혈관이 막히고, 혈액순환이 느려지면서 온갖 질병으로 고통받다가 결국 숨을 멈추게 된다.무병 장수한다는 말은 변함이 없고 피가 잘 돌아야 아픈 곳이 사라진다는 것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이다.

당뇨병 환자가 마지막에는 발가락을 자르고 발목 자르고 무릎을 자르는 경우있다. 왜 잘라야 할까?피가 발가락까지 흐르지 못하니까 발가락이 썩는 것이고 나중엔 발, 다리까지 피가 돌지 않으니까 잘라야 한다.

<대퇴골 무혈 괴사증>이라 하여 대퇴골 이하 다리 전체를 못쓰는 병이 있다. <무혈괴사증>이란 피가 그곳까지 흐르지 못하여 뼈가 괴사한다는 말이다. 뼈 속에도 피가 흘러야 한다. 신체에 피가 돌지 않는 곳에는 아무것도 살아남지 못한다. 뼈도 피가 잘 돌아야 건강하다. 머리카락이나 털 밑동까지도 피가 돌아야 한다. 병든 짐승의 털이나 깃털은 눈으로 보아도 모습이 다르다.

우리 인간들은 100년을 넘기지 못하고 병들고 늙고 죽어야 한다. 왜?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서 피 속에 각종 찌꺼기가 점점 늘어나고 모세혈관이 더욱 막히면서 피 흐름이 느려져서 병들기 시작한다. 60세도 못 넘겨서 고지혈증, 고혈압, 통풍, 뇌졸중, 심장병, 신장병, 간 질환, 암으로 쓰러지는 사람들, 얼굴에 여드름이 나는 학생들, 공부만 하면 두통을 호소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학생들피가 오염되고 돌지 못하는 근본 원인을 쉽게 뿌리뽑는 방법을 안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병으로 고생할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인생 60세도 못 넘겨서 얼굴피부가 상하고 기미 주근깨 검버섯이 생기는 사람들. 천년을 흘러도 만년을 흘러도 막히지 않는 이유는 좁은 곳에서 넓은 쪽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만약 바닷물 강물이 거꾸로 흘러서 하수도와 수도 파이프로 들어온다면 배수관과 수도 파이프는 콱 막혀 버리고 말 것이다. 계곡도 막히고 바위틈도 막히고 옹달샘도 막히고, 인체의 피 흐름도 마찬가지다. 심장에서 출발하여 대동맥을 거쳐서 가지동맥을 지나서 모세혈관을 통과해야 한다.

강물 속에는 물고기들이 있고, 떠내려온 낙엽과 쓰레기도 있듯이 혈액 속에는 맑은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백혈구도 적혈구도 있지만 갖가지 노폐물과 찌꺼기들이 있다. 세균이나 중금속과 싸우다가 사망한 백혈구의 시체와 산화(소비, 흡수)하지 못한 지방과 단백질, 체세포의 배설물, 죽어버린 체세포, 항생제 진통제 등의 각종 화학물질,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오염물질들이 끈적끈적 뒤엉켜서 피 속에 떠다니다가 모세혈관에 조금씩 걸려서 막히기 시작한다.

이런 사실을 지금 자각하고 대처하는 것이 우리몸을 케어하는 지름길이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최소한의 혈관속 예의를 지키는 것이 좋을 듯하다.

다음회에는 혈관질환 예방과 대처에 대해 설명하고저 한다.

〈 건강셀프케어 박문수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