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올해 처음으로 가동된 ‘경기도 사회적일자리 발전소’에서 위원장을 맡은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이렇게 강조했다.

 

‘경기도 사회적일자리 발전소’는 사회서비스를 통해 생산되는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가동된 브레인 조직체이다.

그동안 ‘발전소’는 일하는 청년통장, 장애인 택시운전원, 깔끄미사업단, 반려동물돌보미, 학교 안전도우미 등 다양한 사회적 일자리를 발굴, 2017년도 예산에 반영하며 민선 6기 70만개 일자리 만들기에 일조했다.

이날 ‘발전소’는 강득구 연정부지사와 임병택·최중성 경기도의원, 양복완 경기복지재단 대표를 비롯해 대학교수, 기업인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직업 발굴을 통한 사회적일자리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여야 대선후보들이 앞다퉈 ‘일자리 공약’을 내놓고 있지만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일자리 문제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며 “현재 가장 큰 사회 이슈 중 하나인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경기도가 사회적일자리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소 주제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열렸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중진 연구위원은 “저성장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지면서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국정과제로 새로운 직업 개발에 나섰다”며 “외국에는 있지만 국내에는 없는 직업, 국내에 태동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직업 등을 기준으로 새로운 직업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경기자활기업협회 박기홍 전무의 ‘경기도 공공서비스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박 전무는 취약계층의 이사 부담을 줄이는 ‘이사뚝딱 사업’도 소개했다. 그는 “저소득층일수록 한 주택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주거이동을 자주하고 있다”며 이사로 인한 생계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가구당 이사비용은 완전포장이사의 경우 약 89만1,000원, 부분포장이사 약 56만2,000원, 일반이사 약 47만1,000원 정도”라며 “한 번 이사할 때마다 평균 74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취약계층에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사뚝딱 사업’은 자활근로사업단과 배송전문 자활기업이 연계해 이사화물 포장운송사업에 적합한 전문가를 양성하고, 취약계층에겐 저렴한 비용으로 이사를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저소득층에게 약 30만원의 이사비용이 지원되는 만큼 부담을 낮췄다”고 전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발전소 위원과 각계각층 외부 전문가들이 새로운 사회적일자리 발굴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임병택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새로운 사회적 일자리 발굴을 위해서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또 최근 노인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치매 서비스 등 노노케어와 연관된 새로운 사회적일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복지재단 최조순 연구위원도 “사회적일자리는 시장수요와 지속성장도 중요하지만 진입장벽이 낮아야 한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일자리 논의는 국가 차원이 아닌 경기도 단위에서 이뤄지는 만큼 좀 더 디테일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정혜숙 서민경제본부장은 “소외계층을 위한 새로운 직업 발굴도 중요하지만 이미 기존에 있는 64만개의 일자리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사회투자 이종익 대표는 “단순히 일자리만 만들어낼 게 아니라 일자리 발굴 단계부터 금융과 경영컨설팅 지원에 대한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많은 일자리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신낭현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현재 경기도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미래 일자리 발굴에 관심이 많다”며 “오늘 나온 의견들은 여러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만큼 꼼꼼하게 검토해서 경기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