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의 중요성'

장 건강의 칼럼을 쓰면서 읽었던 허준의 동의보감 책과 조상들의 민간요법등의 내용을 살펴보면 특히하게도 장이나 배설에 관한 지식을 옛날 사람들이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였다. 부모나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장을 튼튼하게 하는 방법을 배워왔는데 어찌된일인지 현대인은 장이나 배설에 대한 지혜를 잃어버리고 별로 중요하게도 여기지 않고 있다.

미국의학회의 특별공헌상 수상자 톰 스피스 박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람의 몸에서 소비되는 화학물질은 숨쉬는 공기와 물을 제외하고 모두 음식으로 섭취한다”

불행하게도 식품과 조리법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을 경우 장은 자신의 임무을 위해 기능을 발휘하며, 혹시나 조악한 식품이나 사려 깊지 못한 조리법으로 음식을 섭취, 탄수화물을 많이 먹거나 섬유질이 부족하면 변이 배설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장내에 부패균이 왕성하게 번식하여 이것이 대장염, 게실증, 대장암 같이 장에 관련된 질병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까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창자의 구조(관련그림-네이버백과사전)

 -장의 구조

 소장, 소화흡수, 대장, 장내의 세균 활동등의 내용을 통해 우리의 장 구조를 살펴보자.

 -소장

섭취한 음식물은 입을 통하여 식도로 들어가며 위를 통과한후 소장으로 불리는 구불구불하고 기다란 관으로 들어가는데 여기서 모든 음식물 성분의 약 90%가 혈류 속으로 흡수된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물은 소장에 도착할 때까지 치아에 씹히고, 소화액의 활동을 통해 미즙(縻汁:부분적으로 소화된 음식과 소화액이 섞인 것, 위와 소장속에 들어있다)이라는 유동체로 변한다. 탄수화물의 소화는 먼저 입 속의 타액으로 시작되며 계속해서 위속에서도 이루어진다. 단백질은 위 속에서 분해되어 짧은 사술 모양의 아미노산(단백질의 기본성분)이되며, 소장 속에서는 양분을 더욱 많이 흡수하도록 더 잘게 분해된다. 미즙은 위 속에서 완전히 부서지고 서로 섞여 위와 십이지장 사이 통로에 있는 괄약근 두껑이 열리게 되며, 소장의 첫 관문인 십이지장으로 내려간다. 소장이 셋으로 나눠지는 첫부분은 십이지장인데 미즙은 근육벽의 수축을 통해 또 다시 섞이게 된다. 장벽은 바깥쪽의 종주근(縱走筋) 안쪽의 윤상근(輪狀筋)이라는 근육으로 되어있다. 우선 통과하는 미즙을 잘게 부수는 ‘분절운동’을 한다. 그렇게 부수는 동안에 곧 이어 근육이 수축되어 더욱 잘게 부순다. 이윽고 첫 번째 조직이 이완된다. 이어서 ‘시계추 운동’으로 불리는 흔들거리는 움직임이 1분에 12-16번 일어난다. 이 움직임에 의해 미즙은 완전히 소화액과 섞인다. 다음에 십이지장으로 공장(空腸)까지 소장의 중간부분 전체 ‘연동운동’으로 불리는 물결 같은 수축이 일어나며, 그것은 세 번째 구획에 해당하는 마지막 부분인 회장(回腸)까지 전해진다. 연동운동은 근육의 공동작업에 의해 생기는 움직임인데 미즙을 소장 아래쪽으로 진전시킨다. 이러한 정상적인 장 근육의 활동은 보통 느낄 수 없지만 세균으로 인해 독소가 생기면 ‘경련(갑자기 일어나는 근육의 움직임 또는 발작적인 근육 수축)을 일으켜 격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설사와 구토는 모두 자극에 대한 위장의 거부반응이다.

-대장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간 지 8시간이나 10시간이면 소장을 통과하여 대부분 소화흡수되며, 대장으로 들어가 마지막 소화 흡수 과정을 거쳐 배설된다. 대장(결장)은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상결장, 그리고 직장으로 나눠진다. 전체길이 약 1.5m, 지름은5-6cm 정도이다. 맹장은 한쪽이 자루 모양으로 되어 있고 반대쪽에 열려 있는 쪽은 상행결장에 연결되어 있다. 위쪽으로 올라가 보면 우결장곡(간막곡)으로 불리는 첫 굴곡부가 있다. 맹장에는 괄약근으로 된 ‘회맹변(소장과 상행결장 경계에 있는 골격근. 음식이 소장으로 거꾸로 거슬러 올라오는 것을 막는다)’이 있어서 소장에서 대장으로 가는 음식물의 흐름을 조절하고 있다. 맹장의 끝에는 지렁이 같은 모양의 자루가 붙어 있는데, 이부분을 ‘충수’또는 ‘맹장’이라 하며 길이는 약 7cm 정도다. 가끔 염증을 일으켜 큰 소동이 일어나는데 이것을 충수염(맹장염)이라 한다. 대장의 내벽은 소장과 달리 점막에 덮여 있는 융모가 없으며, 아주 매끈하게 되어 있다. 이 점막의 층을 둘러싸고 있는 부분은 근육층이며 소장의 경우처럼 안쪽은 윤상근, 바깥쪽은 종주근으로 되어 있다. 재장은 ‘결장팽기: 대장이 공처럼 부풀어오른 부분, 이 부분이 연결되어 대장을 형성한다’로 불리는 공 모양의 자루가 연결되어 대장의 형태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결장팽기는 근육으로 되어 있으며 찌그러뜨린 모양이기 때문에 아주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직장과 외부로 나가는 항문 사이는 괄약근으로 닫혀 있다. 직장 내벽의 점막은 새로 홈으로 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대장의 신경 분포는 드문드문 있어 지각이 매우 둔하다. 이 때문에 대장 근육의 움직임은 거의 감지 할 수 없다. 다만 직장에는 신경이 많이 통하고 있어서 치질 등 문제가 있으면 고통을 느끼게 된다. 미즙은 회맹변을 통과하여 소장에서 맹장으로 들어간다. 이 시점에서 미즙을 구성하는 것은 미소화 또는 불소화 성분, 간장, 췌장. 소장에서의 분비물 및 수분이다. 수분은 맹자에서 대부분 제거되며 미즙의 농도는 반유동체로 변하고 상행결장에서 횡행결장을 거쳐 하행결장으로 도달할 무렵에는 변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 반유동체와 변이 부드럽게 통과하도록 장벽을 덮고 있는 어마어마한 수의 세포가 점액을 분비한다. 결장팽기 속에서 쉬지 않고 섞고 흔들어서 미즙의 소화과정은 완료된다. 그리고 강력한 연동운동에 의해 직장에서 항문으로 밀려 내려가 최종적으로는 변의 모양으로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러한 활동은 위 속에 음식물이 있기 때문에 시작되며, 이 최종단계를 거쳐 맹장은 비워지게 되고 소장으로부터 새로운 미즙을 받아 들일 준비가 갖추어 진다.

-대장의 구조 기능 대사의 불균형

장의 질환 유착, 팽만, 대장염, 게실염, 점막의 기능장애, 장경련, 장협착, 궤양 등 대장의 이상에 대해 알아보자.

유착(癒着)대장 내벽의 염증과 자극에 의해 생긴다. 대장 내벽의 점막이 손상되면 조직이 노출되고 염증이 생긴다. 대장 내벽의 점막이 손상되면 조직이 노출되고 염증이 생긴다. 조직으로부터 아교 같은 물질이 분비되면서 밖으로 드러난 조직의 표면이 서로 달라붙기 시작한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상태이며 치료하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팽만(膨滿: 헛배부름)장에 변이 쌓여서 생긴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변이 축적되어 장벽을 지나치게 늘인다. 이현상이 잘 생기는 곳은 S상결장인데 바로 위의 하행결장의 팽창으로 장관 속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유착, 경련 등으로도 장관은 좁아지지만 팽만 상태가 되면 변비는 더욱 악화되어 고통을 동반하여 장의 조직 및 기능이 타격을 받는다.

-대장염(大腸炎)

장이 염증을 일으킨 상태이다. 정신적 고통(스트레스 등)과 관계된 경우가 많다. 병은 기(기)의 혼란에서 생긴다는 말도 있듯이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가 몸의 기능을 약하게 하고 조직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한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공포, 노여움, 우울, 긴장, 불안, 강박관념 등은 몸 속의 섬세한 구조 특히 소화와 배설 과정을 혼란스럽게 한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불안 감정의 자가중독’에서 마음을 구원해 주는 ‘긍정적 사고’이다. 게실증(憩室症), 게실염(憩室炎) 이 병에 걸리는 사람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장의 장애 중에서도 매우 심각한 편이고 목숨과 관련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식사에 섬유질이 부족하면 대장의 근육은 변을 밀어내기 위해 죽기살기로 무리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 근섬유 중 약한 곳에 헤르니아(탈출)가 생기고, 이 부분에 혹 같은 작은 자루가 생긴다. 마치 타이어 속에 무리하게 공기를 많이 주입했을 때 가장 약한 부분으로 고무가 빠져 나오는 식이다. 그렇게 생긴 자루가 바로 ‘게실’이며, 자루 모양이므로 속에 변이 쌓이기 쉽고 여러 가지 해로운 세균이 번식하여 감염과 염증의 원인이 된다. 또 그런 세균은 강력한 독소를 만들며 이미 독이 퍼져 부담스러워하는 몸에 더욱 많은 독을 공급한다. 게실 속의 무서운 유독물질이 복강 속으로 방출되어 유독물질의 악영향이 순식간에 몸 전체로 퍼지기 때문이다.

 -점막이 기능 장애

장벽의 점막에 장애가 생겨서 염증이 생기면 여러 가지 곤란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한 상태가 되면 대장 본래의 활동인 변을 밀어내는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곯으면서 염증, 마모, 궤양, 출혈 등을 일으켜 음식물이 통과할 때 몹시 아프게 된다. 점막이 수분을 잃고 늘어나면 장의 움직임은 약해지고 음식물은 정체된다. 이것이 여러 층 축적되면 결국 극도의 변비가 나타난다. 이렇게 막혀 오래된 점막은 병원균 감염 및 독소흡수의 원인이 되며 본래는 배설되어야 할 물질을 다량으로 저장하게 된다.

 -장경련(腸經攣)

대장염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장 뿐만 아니라 근육 역시 심한 운동으로 조직이 늘어났을 때 다시 안정될 기회를 주지 않으면 경련을 일으킨다. 이 상황은 근육 활동을 조절하는 신경 임펄스가 지나친 노동으로 근섬유가 만성적으로 긴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장이 경련을 일으키면 대장이 잘록해지거나 좁아져서 변이 잘 통과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과민성 장증후군’이라하며, 이종류의 변비는 복통이 있고 식후에 아픈 경우가 많다. 변의는 강하게 나타나지만 배변을 한 후에도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남는다. 특징은 변비와 설사가 빈번하게 교대로 일어난다. 요인 중에 으뜸으로 꼽히는 것이 정신 스트레스이며, 균형이 깨진 식사, 불규칙한 식사 습관과 겹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협착(狹窄)

일반적으로 대장염 등 염증성 병이 조직을 손상시킨 후에 생긴다. 이것은 장의 염증으로 인해 장이 좁아지거나, 대장암이나 폴립이 커져서 장을 덮어버리거나, 장관이 만성적으로 좁아지는 것이다. 장내의 음식물이나 변이 잘 통과하지 못하고 정체하기 때문에 변비가 된다. 변은 협착된 곳의 바로 앞에 쌓여서 팽만과 구역질을 발생시키고 동시에 협착 개소에서 앞 부분을 좁게 만든다.

 -궤양(潰瘍)

염증, 마모, 병원균 감염, 근육조직의 내부 또는 표면에 독소가 집중적으로 정착하여 생긴다. 또한 치질처럼 상처가 벌어져서 출혈과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변에 혈액, 점액, 고름 등이 생기는 점혈변과 설사가 주된 증상. 이러한 장애가 일어나는 장소는 대체로 S상결장과 직장이며, 근본 원인은 자가중독과 변비이다. 증상이 진행되면 빈혈을 일으키고 때로는 피부와 뼈, 간장 등에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건강의 회복 증진을 꾀하려 한다면 장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수 있을 것이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오래된 세포는 몸 밖으로 배설하고 새로운 세포조직을 활동 시켜야 할 것이다. 장 관리에 성공의 비결은 여러 가지 있다.
바른 식생활을 철저하게 지키고 장을 관리해야 한다. 몸의 체조직 속에 유독이 있다는 것은 몸의 자연 방어력이 약해 졌다는 증거이기에 건강을 위한 식사, 적당한 운동, 긍정적으로 생활함으로써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장의 정화을 위해 단식은 몸의 상태, 피로, 피부, 기운등의 밸런스을 회복시켜주어 축적된 체내의 독소을 제거해 준다.
아침의 물한잔은 심장의 활동, 방광의 병균청소, 장세균을 유익한 균으로 바꾸는 도움을 준다. 생활습관 중 식사습관의 중요성 만큼 과로, 음주, 흡연 등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은 장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지금부터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키는 건강셀프케어가 되자.

 다음회 계속

〈건강셀프케어 박문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