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는 주말이면 여기저기 차들이 불법주차로 대형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특히 최근 스타필드 하남 개장후 교통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평일인 20일 14~ 16시까지 하남시 도로 상황을 촬영 <사진 차현균 기자>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오픈으로 하남시가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많은 인파가 몰리는 다른 한편으로 시민들의 교통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주말이면 영업을 하지 않은 개인사업장과 매장 앞, 주택가 할 것 없이 여기저기 차들이 불법주차되고 있어 이에따른 민원이 시청과 경찰서에 엄청나게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는 광주와 남양주, 구리, 양평, 가평, 이천, 여주로 가는 길목으로 특히 미사리에서 팔당대교로 넘어가는 길은 이미 보도됐던 것처럼 수년째 주말이면 상습정체 구간인데 이제 공휴일과 주말에는 주차장으로 면모한다.

지난 9월9일 스타필드 하남 개장이래 이러한 상습 정체구간을 미처 경험해 보지 못한 하남시민들의 불만과 불편 목소리가 극에 달했다.

여기에 미사강변도시 건설현장과 지하철 공사현장이 가세하고 현장주변 양 차로를 점령한 공사관계자들 불법주차 역시 교통체중을 한몫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주말에 스타필드 방문자들이 인근 주변 주택과 영업장에 무단주차를 일삼고 있어 이에 따른 민원이 적지않다. 또한 미사강변도시 공영 예정부지는 이미 스타필드 대체 주차장으로 변모해 있고 주변 곳곳이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말 교통대란의 원인은 세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각종 공사현장에 따른 불편한 교통여건, 둘째. 스타필드 하남을 찾는 교통량 증가, 셋째. 양평과 팔당대교를 지나가는 주말나들이 차량 등이다.

이에 따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주말에 주요 도로주변에 상습적인 불법주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서울에서 하남으로 유입되는 교통정보를 운전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해 분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에서 하남으로 들어오는 길목은 크게 4곳으로 올림픽대로, 천호대로, 중부고속도로, 서하남도로 가 있다. 그러나 중부고속도로 하남에서 빠져나와 신안아파트 산책길(하남돼지집 본점) 도로 스타필드 하남 유입하는 차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도로를 이용 할 경우 올림픽대로에서 중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짧은 구간 임에도 불구 유료 통행료가 부과되는 것이 문제다.

특히 하남시민들 역시 중부고속도로 이용시(하남IC) 이같은 유료통행료에 대한 불만은 십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하남으로 유입되는 차량이 상대적으로 천호대로나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는 차들이 많다보니 주말이면 어김없이 미사대로와 하남시청에서 창우동으로 이어지는 부영아파트길은 더욱 심하게 정체되는 현상을 보인다.

또한 정체 구간을 지나는 두개의 사거리(백송한신아파트부터 대명강변타운아파트 소방서 앞 사거리,부영아파트 하남정보고 앞 사거리)에 교통경찰을 배치해 신호가 바뀌면 차량정체 꼬리를 차단해 중간 중간 사거리를 지날 수 있도록 차량 통행 확보가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교통 혼잡에 따른 민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우선 교통신호체계 역시 정체시 수동으로 작동시켜 교통 흐름을 조절하고 도로교통종합상황실의 모니터링을 통한 정체도로 사전 우회안내 및 교통흐름 분산유도가 포인트" 라고 언급했다.

또한 "교통방송이나 하남시로 유입되는 초입(강동구, 강남구)구간에 교통 안내판 혹은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근원적인 해결책인 전반적 교통인구 유입상승에 따른 대체 도로나 우회 도로 신설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송파나 강남권에서 하남으로 들어오는 송파~ 서하남간 유입도로 신설에 관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예산확보 문제로 답보상태이고 또한 제2팔당대교 신설 역시 예산상 이유로 '오리무중' 이다.

신속하게 하남시민 뿐만 아니라 하남시를 찾는 방문객을 위해서라도 행정과 의정은 책임있는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여기저기 찾아 다니며 해결방안을 촉구하는 것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하남시가 구체적 마스터플랜 없이 중장기 도시계획을 토대로 전문가 집단의 정확한 데이터 조사나 세밀한 계획에 따른 도시형성이 아닌 정부주도형 대단위 보금자리 중심의 자족시설 부재가 심각한 문제로 전문적인 대처 방안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