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품애 10월 15일 벼룩시장

한 주부가 취미로 시작한 활동이 이제는 하남시 육아맘과 주부 1만명이 함께하는 ‘아이품애’라는 거대 아줌마군단으로 성장했다. 지난 15일 하남종합사회복지관 마당에서 열린 육아 벼룩시장 역시 이들이 주인공이다. 이날 하남시에 거주하는 주부 맘 1500여명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 나눔장터는 ‘아이품애’와 하남종합사회복지관의 공동협약으로 정기적으로 열리는 육아맘들을 위한 알뜰시장 행사이다. 또한 행사수익금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뜻 깊은 행사이기도 하다.
 

2009년 4월 ‘하남살리기운동’ 취지로 100여명 남짓한 회원으로 시작한 주부들 인터넷카페가 이제 하남을 움직이는 막강한 우먼파워로 변신했다. 이렇게 인터넷카페가 활성화되기까지는 다름아닌 장희선 카페장의 남모를 수고와 땀방울이 그대로 녹아있다. 기자가 만난 카페장 양쪽 손목에 파스를 부치고 있길래 물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손목터미널증후군' 으로 수술까지 받았다고 한다. 하기사 하루에도 수백 여건의 글을 옮기고 댓글을 달아야하는 일은 보통의 애정과 노력으론 턱없는 일이고 카페 장 역시 아이들을 키우는 평범한 주부로써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장희선 카페장은 6년간 인터넷카페를 운영하며 잠시도 카페 생각을 놓칠 겨를이 없었으리만큼 남다른 애정을 쏟아 부었다. 심지어 가족들과 여행을 가서까지도 마찬가지였다. 카페 활성화 초기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돈도 되지 않는 그런 일을 왜하냐는 주변의 만류가 컸다. 하지만 인터넷카페 안에서 활동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때문에 가입했다는 생각이 여기까지 카페를 성장케 한 순수한 에너지라 말한다. 여전히 하루에도 수백 건의 글을 이동시켜야하고 회원들이 올린 글을 모니터링하고 각 게시판마다 잘 운용되고 있는지 점검하기란 여전히 쉽지않는 일이지만 그러나 이제 그녀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남편의 푸념어린 잔소리 마저도 이제 미소로 받아 넘긴다. 언제어디서나 간단한 댓글과 모니터링이 가능케한 스마트폰의 몫도 크다.

하남시 만 명의 ‘아이품애’ 회원들의 진정한 아줌마 파워는 여기서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하남시 곳곳에 어렵고 소외당하는 이웃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모으고, 연말에 그들을 위한 실질적인 행사도 계획 중이라 전했다. 이렇게 하남을 위해 언더우먼들이 보이지않게 공생을 위해 활동하는 이상 하남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하남을 위한 육아 맘들에 편향되지 않고 순수함을 잃지 않는 이 투명함이 바로 밝은 하남발전과 아이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