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서 제일 크고 오래된 탑

향교 사거리에서 서울방향으로 7-800미를 가면 고골저수지가 보이면 저수지를 끼고 약 2-3백미터를 가면 춘궁동 삼층석탑과 오층석탑이 나온다.

봄과 가을이면 시민들이 자주 찾아오는 춘궁동 3.5층 석탑

행정구역으로는 춘궁동 466번지에 행당하는 위치에 자리잡은 이 두 개의 석탑은 각각 보물 제13호와 12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은 백제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사(桐寺)가 있었던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보물13호인 춘궁동 3층 석탑

이미 알려진 대로 하남은 온조가 백제의 첫도읍지로 세운 곳으로 강력하게 추정되고 있는 비추어보면 이 동사의 역사적 의미와 함께 3·5층석탑의 존재감도 다시 밝혀져야 한다. 특히 3·5층석탑에서 불과 1킬로미터도 되지 않는 곳에 이성산성이 있다는 것은 여러모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삼층석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단을 2단으로 쌓고 그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려 놓았다. 기단부는 한 개의 커다란 돌로 이루어졌으며, 바닥돌과 아래층 기단의 가운데 돌을 만들어 놓았다. 탑신은 1층 탑신과 2층 3층 탑신의 위로 올라 갈수록 크기가 줄어드는 비율에 따라 지붕돌의 크기도 작아지고 있어 전체적으로 매우 안정되게 구축 되었다.

보물12호인 춘궁동 5층 석탑

삼층석탄 바로 옆에 서 있는 오층석탑은 2단의 기단 위에 오층의 탑신이 올려져 있어 삼층석탑보다 키가 크다. 기단의 네 모서리와 면의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새겨 놓았다. 지붕돌은 1층에서 3층까지는 4장, 4층은 2장으로, 5층은 1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지붕돌 아래는 수평을 이루어 반듯하며 경사가 완만하면서도 네 귀퉁이 선이 뚜렷하게 치켜 올려져 있어 경쾌한 인상을 준다.

이곳에서 1km미터 근처에 있는 이성산성과 함께 여전히 연구해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러한 석탑의 양식은 통일신라 후기 석탑의 양식으로 보여주고 있어 오층석탑의 조성연대는 고려 전기로 추정하고 있다. 1966년 보수공사를 할 당시에 탑 안에서 곱돌로 만든 작은 탑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요즘 가을 같이 날씨가 좋고 기온이 쾌적할 때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기 참 졸은 코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