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국회의원의 하남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난 22일 하남문화원(유병기 원장)과 문화재청(나선화 청장)의 만남이 이뤄졌다. 이는 하남의 정체성 확립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를 가졌다.

  이날 만남에서 유병기 하남문화원장과 하남시 문화재팀 일행은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이성산성을 중심으로 한 하남의 문화재들에 대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성산성의 발굴 기관인 한양대학 박물관 측이 주장하는 통일신라 축조설은 의구심이 있어왔다며 기존 한양대학박물관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다른 발굴기관의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7세기 백제멸망 이후 일본으로 망명한 백제유민들이 하남의 이성산성을 모방해 만들었다는 일본 규슈의 기쿠치성을 현지 조사하고 이에 따른 한․일 국제학술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하남시는 하남역사박물관 개장과 더불어 한양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성산성 유물과 하남지역의 유적을 발굴한 타 기관의 유물에 대해서도 하남시 문화체육과와 공동으로 이관을 요청하고 하남의 대표 불교유적인 동사지와 천왕사지의 조속한 발굴에 대해서도 요청했다.

이에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에 근무하기 이전부터 이성산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유적으로 발굴기관인 한양대학 박물관 측의 통일신라 축조설은 의구심이 있어왔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하남문화원이 하남의 정체성을 밝히고자 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로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알려나가면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며, 가능한 문화재청도 적극 협조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한일 학술토론회의 경우 학술조사단 파견에 대한 경비지원이 가능한지 적극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화체육과와 공동으로 요구한 한양대 박물관 소장 유물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발굴되는 유물은 지역의 박물관에 소장하는 것이 관례임으로 유물관련 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적극 권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면담을 통해 유병기 하남문화원장은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만남을 통해 하남의 역사문화에 대한 현실을 주지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이성산성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정체성을 밝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한 이현재 국회의원도 “오늘 만남이 하남의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역할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하남문화원과 문화재청이 서로 협조해 나가는 방향으로 모든 역량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나선화 문화재청장과 만남의 자리에는 유병기 하남문화원장, 이현재 국회의원, 구자관 고문, 이강범 하남향토사연구소장, 박진희 시의원, 조연식 문화재 팀장, 이상범 사무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