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구 각 지자체가운데 각종 대회유치를 통해 축제 이상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보고 있다.
지역축제의 경우  몇 몇 유명한 축제를 제외하고는 예산낭비 혹은 적자운영이 다반사인 반면, 스포츠 경기 유치는 비용대비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차원까지 지역 홍보와 더불어 경제 파급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체육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각 시군  종합체육시설 활용방안으로 단일 경기대회 유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청주인라인하키대회

실제로 전라북도와 전주시의 경우는 지난해 국제배드민턴대회를 유치해 톡톡한 재미를 본 경험이 있다. 대회 기간 보름 간 전주를 방문한 외국 선수와 임원은 1,000여명을 비롯 대회 유치금 9,000만원(전북도 5,000만원, 전주시 4,000만원)을 훨씬 뛰어넘는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주’ 라는 지역브랜드 가치도 함께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순창군 역시 군 단위 기초단체로는 드물게 스포츠마케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 지난해 국제테니스대회와 정구대회를 유치했다.
대회 기간 동안 500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활동하는 통에 조용했던 순창 읍내가 들썩였고, 두 개의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데 순창군이 지원한 예산은 8,000만원으로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경제적 파급 효과(2억8,000여만원)를 감안하고도 3배 남는 장사를 한 셈이다.

전라 남원시의 경우도 매년 전국 단위의 인라인 경기대회(대한롤러경기연맹 주관)를 유치함으로써 지역 브랜드와 경제효과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스포츠마케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지방자치단체마다 스포츠마케팅이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브랜드를 높이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라북도는 지난해 11억 4,000만원을 들여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를 비롯해 65개 스포츠경기를 유치했고 올해도 전북도는 스포츠경기 지원 예산으로 총 10억5,200만원(추경 2억200만원 포함)을 편성했다. 
 

2014청주인라인하키대회

하남시의 경우 아직 숙박시설과 음식점등 기반시설이 국내 및 국제단위의 경기를 치르기엔 부족하지만 접근성과 지역경제활성화를 고려해 스포츠대회 유치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 기존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은 경기장 활용차원에 있어서도 예산이 크게 들어가지 않는 작은 대회부터 전국단위대회 유치를 통해, 하남시가 건설위주의 전시행정을 탈피해 진정성있는 활용방안 모색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