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의 ‘위례동’이라는 행정동 명칭을 놓고 서울 송파구와 경기 하남 성남시 지자체와 입주예정자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위례동 이라는 명칭을 놓고 갈등하는 이유는 아파트 재산가치 상승과 신도시 대표지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이름의 기대 가치 때문이다.

행정동 명칭 변경은 입주가 50% 이상 완료된 시점에서 조례 개정과 안전행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남은 하남의 옛 지명이 위례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신도시 하남지역 입주자들은 최근 하남시청을 찾아 이런 이유를 제시하며 위례동 명칭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남은 위례신도시 내 면적과 입주인구가 가장 많은 만큼 성남지역에 위례동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송파구 역시 공식 입장은 표명하지 않았지만, 입주예정자들이 구청에 위례동 명칭 사용을 요청하고 있다.

향후 서울 송파와 성남, 하남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는 677만4000m² 터에 2017년 말까지 4만3000여 가구(인구 10만8000여 명)가 입주할 예정이다. 신도시 중 성남시 면적(280만3000m²)이 41%로 가장 넓고 계획인구(4만1000여 명)도 38%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송파구가 255만1000m², 4만600여 명이고, 하남시가 141만9000m², 2만4000여 명이다.

현재 시기적으로 송파구가 가장 앞서 있지만 역사적 명칭사용유래나 유입인구를 고려 할 때 하남시 관계자들 역시 만만치 않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후에 주민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송파구가 독단으로 ‘위례동’ 명칭을 선점해서는 안 된다”며 “합리적인 논의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하남시 역시 적극적인 유치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