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을 노래한‘하남연가’눈길 끌어

우재정 시인(전 하남문인협회장)이 다섯 번째 시집 「바람에게도 길은 있더라」를 세상에 내놓았다.
조선문학사에서 출판한 이번 시집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히 토해낸 ‘어머니1’ ‘사모곡’ 등과 함께 ‘2월의 단상’을 비롯해서 128편의 시를 실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하남의 정경과 풍광을 시로 표현한 ‘하남연가’이다. 이 시는 2012년 하남시립합창단이 노랫말로 채택해 부르기도 했다.
다음은 하남연가의 전문이다.

‘하남연가’

우 재 정 시인

바람이었네, 천둥이었네
큰 가람 기를 받아 이어 온
하남의 함성이었네

고목사이 손을 뻗으면
이성산성, 춘궁동의 향교야
너는 알리라

미사리 여울목 감돌아
떠나간 아랑의 출항지 창모루 나루여

물결 위로 살아 있는 넋으로 피어
꽃답게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곳

그리움이여 엉겨서 우리 손잡고
정겨운 숨결 나누며
걷는 위례둘레 길

도란도란 귓전에 맴도는
연인들의 사랑이야기

아름다운 밤을 마음 밭에 수놓아
가슴에 그리움으로 피어 잊지 못하네
잊지 못하네

문학평론가인 박진환 시인은 “우재정 시인의 이번 시집은 화자의 시적 생리와 극복, 시법으로 재구성해주고 있는 양면성을 빌어 시로써 풀이해 본 셈이다.”라면서 “결론은 우재정 시인이 자신의 시적 생리를 레토릭으로 극복, 시다운 시에 기여함으로써 스스로의 시적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을 결론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우재정 시인>  -부산출생, 명예문학 박사  -문학공간, 조선문학으로 등단  -現 한국문인협회회원  -하남문협고문, 하남예총감사

우재정 시인은 부산에서 출생하여 하남에서 활동하고 있는 명예문학박사로 「조선문학」에 풍시조로 등단했다. 우시인은 하남문인협회 회장, 경기문협 제도개혁위원장, 한국작가 중앙위원, 조선문학 문인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수상경력으로는 경기도문학상, 동백예술문학상, 한국작가낭송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그리움의 여백」 「하늘바라기」 「아버지의 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