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병합발전소 부지 선정을 놓고 갈등을 겪은 하남시 미사강변도시가 최근 기존 주민들과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오는 12월 말 입주해야 할 예정인 A28블록 1천5백여 가구가 입주를 못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수산물센터 이전관련 주민 반발과 레미콘공장 이전 부지 공업지역지구 지정하는 문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입주를 위한 도로 상하수도 가스 등의 도시기반공사가 차질을 겪기 때문이다.

▲ 미사강변도시 A28블럭

우선 LH에서 132개 수산물센터를 센터를 임시로 이전해 놓은 뒤 현재 신축공사 중인 하남수산물복합단지가 준공되는 대로 센터를 입주시킬 계획이었으나 수산물센터 조합원들이 임시 이전은 적절치 않고 이주비용의 문제를 제기하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임시 이전부지 주민들 역시 수산물센터 이전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며 내홍을 겪고 있다. LH하남사업본부는 최근 법원의 점유이전금지가처분 결정을 철회하고 협상모드로 전환하며 10월말까지 수산물센터를 이전하겠다는 방침이다.

 A28블록에 인접한 레미콘 공장 이전 역시 예정지 상산곡동에서 초이동 송림마을로 바뀌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지연되며 지구 내 단지로 연결되는 기반시설공사인 도로, 상하수도, 가스관 착공도 함께 연착되고 있다.

▲ 미사강변도시 조감도

이로 인해 12월 입주를 앞둔 A28블록(1천542가구)의 현재 90%공사가 진척을 이루고 있지만 연내 입주가 불투명해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허가권자인 하남시 주민들의 적극적인 설득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