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세명대 이전 반대 모임인 제천시민추진위원회는 제천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꾸준한 이해 당사자의 접촉 등을 통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4월 30일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제한하는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개전안'을 의결하는 등 성과를 보임으로 인해, 하남시에서 추진중인 세명대학교 하남캠퍼스 유치가 큰 제약을 받을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이에 하남시는 백남홍・조성윤 대학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이교범 하남시장, 이현재 국회의원, 문학진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 등은 7일 시청 상황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 지역 등 지역특별법 개정안’ 입법저지를 위해 전 하남시민이 대응・협력키로 했다. 각 대표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개정안이 낙후된 공여구역 주변지역 발전 저해, 수도권-비수도권・지방대학-해당 지역 간 갈등 같은 새로운 사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당초 제정된 특별법의 입법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부당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도록 전방위로 대처하고 행자부, 교육부, 국방부와의 실무접촉 회의를 지속 추진키로 했다.

금일 회의 직후 공동 기자회견은 사실상 뾰족한 대책없이 원론적 답변만 되풀이 되었다. 
문학진 전의원에게 한 기자는 "현국회의원은 아니지만 2선의원을 지내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으로서의 역할론을 제기했다." 이에 문위원장은 "본인보다는 직접적 당사자인 현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며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은 간접적인 것뿐이라 별 효과가 없다"는 식의 한발 물러서는 발언을 하였다. 답변을 들은 기자는 하남지역을 위해 초당적으로 직.간접적 대응이 필요한 현 시점에서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비쳐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현재 의원의 경우도 책임에서 자유로울수 없다. 이번 안전행정위원회의 법안 상정은 작년말부터 사전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입법기관 의원으로서 사전대응 측면에서 조금만 더 관심있게 살폈다면 갑작스러운 사태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