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절이란 무엇인가?

요즘 젊은이들이 알아 주었으면

 사충서원은 당초에는 1725년(영조 1년) 노론파  4명의 대신인 김창집(金昌集), 이이명(李頤命),이건명(李健命) 그리고 조태채(趙泰采)를 제향하기 위하여 노론계 관료와 유생이 추진하고 조정이 추진하여 경기도 과천에 건립되었다.

▲ 천현동 상산곡동에 있는 사충서원 전경

이들 4명의 대신은 신임옥사의 주인공들이다. 즉, 경종 때 왕세제(王世弟 : 후일의 英祖)를 책봉하고 대리청정(代理聽政)을 하는 문제로 소론의 미움을 사서 1722년(경종 2년) 노론계의 역모사건(신임옥사)에 연루되어 죽임을 당하였는데, 이후 왕세제가 영조로 즉위한 뒤 노론이 권력을 장악하고 이들의 신원(伸寃)되고나서 서원이 건립되었다.

▲ 사충서원 본관

사충서원은 건립과 동시에 영조로부터 사액을 받았으나, 1727년의 정미환국(丁未還局)으로 다시 소론파가 권력을 잡으면서 신임옥사를 역(逆)으로 번복하고 4명의 대신을 다시 죄인으로 만들면서 4충서원도 철폐하게 되었다.

▲ 네 분의 충신을 모신 내실

   그뒤, 1740년의 경신처분(庚申處分)으로 4명의 대신이 다시 충신으로 판정되었으나, 한동안 재건되지 않다가 소론세력이 완전히 몰락한 1756년에야 서원을 복설하고 사충서원이라 부르게 되었다.

▲ 에서로 멋드러지게 쓴 사충서원 현판

이와 같이, 이 서원은 노론·소론 사이의 시비여하에 따라 철폐와 복설이 거듭되는 우여곡절을 겪을 만큼 당색을 강하게 지니고 있었으나, 영조 이후의 역대 왕들이 모두 영조의 후손이었던 관계로 영조에게 충성을 다한 4대신의 서원이라 하여 특별한 은전(恩典)을 받았다.

▲ 사충서원 묘정비, 한국전쟁 당시 총알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1868년(고종 5) 대원군에 의한 서원철폐 단행 때도 손상되지 않고 존속되었다. 그 후 1927년 봄에 사충서원이 있던 자리가 철도용지로 편입됨에 따라 당시 고양군 한지면 보광동(현재의 서울특별시 보광동)으로 이건하였다가 6·25 한국전쟁 때 파괴 되었다. 1968년 현재의 천현동 상산곡동 위치로 이건하였으며, 매년 봄·가을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 옆 벽이 빨간 벽돌로 되어 있어 문화재 관리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부족한 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곳을 찾으면 관리자(재단법인 사충서원 사무국장)에게 연락하면 바로 달려와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 찾아 가는길 : 산곡초교에서 5백미터 정도 가면 주유소에서 바로 우회전하여 약 2백미터를 더 가면 이정표를 만난다. 여기서 중부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면 사충서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