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창우동 108 일원 16만 2183㎡(약 5만평) 규모 ‘청정 힐링 문화복합단지’ 조성을 추진은 18일 하남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최종 무산됐다.-

이현재 국회의원(자유한국당)이 단초를 마련했던 하남시 창우동(스타필드하남 인근) ‘H2프로젝트’ 첨단패션단지 조성사업이 지난 19일 사실상 무산됐다.

이 의원은 전날(18일) 하남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신의 공약사항인 패션단지 유치가 최종 무산되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하남패션단지 조성 사업은 관내에 패션 기업 10여개를 유치해 고용창출과 세수증대, 도시브랜드 상승 등을 통해 하남을 첨단패션산업도시로 조성하고자 했던 사업이었다"며 "하남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종 무산이 결정된 것에 대해 시민들께 사과와 유감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3명의 시장과 협의해 왔고 2014년에는 국비 2억 원을 확보해 용역을 한 결과, 일자리 1만2천개 창출, 매출 10조 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임에도 무산돼 하남시 랜드마크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H2 프로젝트 최종 무산 원인은 지분과 이익금 배분과정에서 도시공사와 패션협회간 상호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편, 18일 열린 하남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하남시의회 오지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무산 이유를 집중 추궁하며, 지난 2017년 7월 공사에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보면 시에 막대한 손해를 끼칠 수 있는 무리한 요구 사항이 들어있다고 하남도시공사를 추궁했다.

오 의원은 "패션협회는 공사에게 민관합동사업에서 이례적인 각각51%,49%의 이익배분과 자금조달을 요구했으며, 사업자금 조달 시 공사에서 채무보증 해줄 것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협회의 무리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공사에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던 것인데  최근에서야 사업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최근 언론 등에 보도되고 있는 정치쟁점 때문에 이 사업이 무산됐다는 얘기는 이 같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측은  "하남패션단지 유치를 위해 지난 2011년 이 의원이 발족한 하남경제발전연구원과 한국패션협회가 MOU를 체결한 후 토론회 등을 거쳐 2014년 국비 2억 원을 확보해 용역을 발주했으며, 지난 2014년 11월 이교범 시장, 국회의원, 시의회, 한국패션협회와 간담회를 거쳐 2016년 12월 하남시, 시의회, 패션협회가 MOU를 체결한 바 있다"라며 결국 하남시 행정사무감사 문턱을 넘지 못해 무산됐다고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날 18일 행정감사에서 강성삼 부의장은 하남도시공사측에 "패션협회는 무리한 요구에 결정적으로 2400억 규모의 H2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A국회의원의 공약사업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눈치를 보느라 사업불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못했던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도시공사 관계자는 "A국회의원의 공약사업 인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던 사항이었지만, 공사측에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다"라고 답변했다.

결국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H2프로젝트 무산이 공식적으로 표명되며 하남도시공사 측이 사업제안서를 받았을 당시 무리한 요구가 있었으면 즉각 사업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어야 함에도 불구 6년 간 사업을 지지부진 끌어온 것은 불필요한 행정력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H2프로젝트는 하남시 창우동 일원 약5만3000평 부지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여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하남도시공사는 향후 지정된 교산신도시 개발 등 환경 변화를 감안해 개발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새로운 H2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하산곡동 미군반환공여구역 캠프콜번(24만1천104㎡)을 비롯해 하남시 현안사업 프로젝트 H1, H2 사업이 사실상 모두 무산되며, 하남도시공사는 향후 개발사업에 대한 부담과 사업수행을 위한 전문성 제고 등 역량 확보를 위한 제동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