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에 신개념 물류 연구개발 허브인 온라인 센터 건립이 무산돼 새로운 곳을 물색 중인 신세계그룹은 최근 1조원 투자 유치를 확정하고 2023년 매출 10조 목표로 내년 초 이커머스(e커머스)독립법인을 출범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1일 해외 투자운용사인 어피니티와 비아르브으(BAR) 등 2곳과 온라인 사업을 위한 투자 유치를 확정, 총 1조원의 투자금액을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시 7천 억원을 1차 투입 후 3천 억원은 추가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김포에 짓고 있는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NE.O 003'(공정률 30%)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시작해 '백화점과 이마트'를 뛰어넘는 신세계 통합 온라인법인을 내년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성장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담당해왔다면 앞으로는 온라인 신설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라며 "핵심 역량을 집중해 온라인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2014년 쓱닷컴(SSG.COM)으로 그룹 내 온라인 사업을 통합한 이후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 매년 20~30%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며 신세계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로 탄력을 받아 온라인 신설법인의 물류 및 배송 인프라와 상품 경쟁력, 정보기술(IT) 기술력 향상에 1조 7천억원을 투자 국내 온라인 1위 기업을 목표(2023년 까지 매출 10조원 달성)로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1조원 투자 유치 확정은 해외투자자들이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의 성장세와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새로운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계획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재편하고 그룹 온라인 통합 플랫폼 신세계몰과 이마트몰 간 완전 통합 체계 구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평택 삼성, LG 처럼 하남에는 국내 최대 규모 '스타필드 하남'을 건립하고 전국 두 번째 규모의 '이마트' 하남점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신세계그룹'과 지역 입주기업의 지속가능한 동반상승 차원에서 시는 현재 어떠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일부 시민단체와 시민 일각에서 궁금하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스타필드하남' 설립(민선6기)당시 400억 이상의 세수를 확보하고 현재 단일 규모로는 가장 많은 세수 확보하는 유일한 관내 대기업 임에도 불구하고 '40만 자족도시'로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시와 가장 관련 깊은 재계 11위 '신세계그룹'과 지역경제 발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략적이고 세부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깊이있게 고민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황산 자족시설 용지에 신세계그룹이 향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려던 온라인 센터 건립이 신도시 입주민 반대로 무산된 과정에서 실제 신세계측의 사업 실행에 따라 발생 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을 전문가 집단을 통한 체계적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입주민들 마찰로 인한 정치적인 계산에 밀린 선제적 움직임에 대한 후속적인 대책도 없는 실정이다.

한국지역발전센터 이창근 원장은 "미국  뉴욕 맨하탄 같은 세계 중심도시 역시 물류의 기능을 도시발전의 핵심적 기능으로 작용하며 균형발전과 도시재생에 있어 첨단 물류 연관 산업을 유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을 통한 경제적 부가 가치를 높이고 있는 추세"라며 "단순히 도시가 발전함에 있어 물류는 교통량을 증가시킨다는 일차원적인 접근이 아닌 미래 4차 산업 첨단 물류기법 등을 활용한 경제적으로 높은 부가 가치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남시는 서울과 인접한 배후 도시 기능과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있고,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과 2020경기도 종합계획에 핵심 도시발전 기능으로 분류하고 있는  물류, 유통(엔터테인먼트) 등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혁신 산업 기업유치 및 자족도시 완성의 기틀을 마련 할 적기(골든타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