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도도하게 큰 강물과 같이 흐르는데, 그 안에서는 실로 많은 우여곡절과 희로애락을 겪으며 살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는 성공과 실패 속에서 꿈을 이루며 희망의 삶을 살아간다. 하남시는 전국 최초로 하남시취업지원학교를 설립하여 행훈장(행복을 주는 훈장)프로그램을 의욕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이제 9월이면 3기 과정이 마무리된다.

5, 6월 1기에 5명, 7월 2기 방학특강으로 11명, 그리고 8, 9월 17명 등 총 3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3기생 중 사회복지 실습생 중심의 7명의 특강 수료생을 제외하면, 실제로 26명의 정규 수료생 중 11명이 취업하는 결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겠지만, 하남시의 중견․강소기업인 선우실업(주)을 필두로 벤처기업인 ㈜하나테크툴, ㈜주신에이브이티 등 과 보훈병원, 다이소, 하나투어, 수원여대 생명과학연구실, ADT, 제이씨인터네셔널, 국민대학교, 우아한 형제들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기업으로 취업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 중 1기생 5명은 전원 취업성공을 했다. 실로 고무적인 일이다. 행훈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도 학생이 원하거나 하고 싶은 직무와 연관된 기업에 계속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게 하며 취업성공에 도전하고 있다.

아직은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결과이지만, 앞으로도 계속된 수료생의 사후관리로 취업률을 높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그동안의 과정을 돌이켜 보며 명실상부한 취업지원학교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즉,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내용, 방법, 효과를 분석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하려는 노력이다.

하남시취업지원학교의 행훈장은 30여 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취업컨설턴트 자격증을 취득하게 하고 정밀한 시험과 면접을 거쳐 3명을 선발하여 교육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선발기준은 시험성적을 기본으로 각계각층에서의 경력에 비중을 두고 선발하였다.

행훈장교육프로그램은 먼저 수강생의 성격특성과 전공, 선호기업 등을 파악하고 인적성 검사를 기본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을 지도하고 면접 준비를 위한 실전 연습으로 취업의 처음과 끝을 마련해 주고 있다.

자기소개서는 기업분석을 근간으로 기업에서 알기를 원하는 자신의 성장과정, 성격의 장단점, 지원동기, 목표 및 비전 등을 자신을 중심으로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작성하여 지원하게 한다. 나아가 보다 수준 높은 작성을 위해 인생설계를 비롯하여 인생 SWAT 분석, 그리고 실제 자소서의 첨삭지도를 통해 완성 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대기업, 공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별 합격 자기소개서를 각 질문 문항별 분석을 통하여 자기소개서 작성의 기본 틀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면접은 실전을 중심으로 1분 자기소개를 비롯하여 역량면접, 토론면접, 압박면접, PT면접 등 다양한 면접기법 실습으로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고 면접에 응할 수 있게 훈련시키고 있다. 물론 1차 서류전형에 통과한 취업준비생을 위해 해당 기업의 면접 항목에 맞는 실전 면접 연습도 필수이다.

행훈장프로그램은, 교육도 교육이지만, 실제 취업을 최종목표로 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학생들이 거의 모두 지향하는 눈높이가 높다는 데 있다. 즉, 처음 심층 상담을 해보면 대기업과 공기업, 그리고 공무원이 대세이다. 그래서 행훈장 교수의 고민은 그들의 뜻을 무조건 꺾기보다 일단 존중해 주면서 자신에게 합당한 기업을 선정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물론 뜻을 꺾지 않고 스스로 취업재수생으로 전락하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교수의 노력에 부응하여 적절한 기업 선택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끊임없이 유도하고 있다. 이번의 취업성공자도 눈높이를 어느 정도 낮춘 결과 이다. 따라서 앞으로 취업성공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 행훈장프로그램이 하남시에서 전액 부담하여 무료교육을 시행하는 만큼, 하남시 거주하는 19세~39세 까지의 청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리고 하남시 기업과의 유대관계를 통한 취업성공을 이루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은 인식 부족으로 취업준비생이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앞으로 하남기업 취업을 정례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먼저 앞으로 수천 개에 이르는 하남시 소재 기업과의 유기적인 관계개선을 위한‘하남시 기업네트워크’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는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불가능 하며 정책적 차원에서의 접근이 요구 된다. 그것이 곧 기업과 취준생과의 미스매칭을 해소하여 하남의 청년들이 하남의 기업에 취업하여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만들어 가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 이 과제의 해결이야말로 하남시와 함께 기업도 발전하고 청년 삶의 질 향상도 도모할 수 있는 일거양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너무 먼 곳을 주시하다가 가까운 소중한 것을 놓치지 말고,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자신과 가족, 기업, 그리고 하남시, 나아가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모두 함께 살아가는 풍요로운 하남시를 이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