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하남(이하 스타필드)이 준공(2016년 9월)당시부터 건물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지하수를 2년 넘게 하남시 미사강변 한강공원으로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타필드에서 배출된 지하수에 대해서는 스타필드 측과 하남시청도 배출량이 얼마나 되는지, 수질은 어떤 상태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스타필드의 한강공원 지하수 유출은 미사강변 한강공원을 산책하던 시민이 악취가 난다며, 지난 3월23일 하남시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하남시청은 민원을 접수하고 사태파악에 나선 결과 악취의 원인은 스타필드 중수처리 배관의 흡입밸브 고장으로 오수가 지하수 배출관로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4일 미디어하남과 경기도민뉴스가 현장 취재후 사실 확인을 위해 만난자리에서 스타필드하남 관계자는 “건축인허가 당시 건물지하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지하수 유출을 위해 배관을 만들었고, 이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 제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필드하남 측은  “오염되지 않은 지하수이므로 별도의 수질측정은 하지 않았으며 지하건물의 특성상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지하수이므로 지금까지 수량도 정확하게 파악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남시청도 최근 악취가 발생한다는 시민의 민원이 접수되기 전까지는 스타필드하남이 지하수를 공원쪽으로 직접 배출한다는 사실과 그로인해 공원내에서 악취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필드하남이 주장하는 오염되지 않은 지하수이고 수량이 많지 않다하더라도 한강공원으로 배출된 물이 고이면서 물도랑이 생기고, 바닥 흙이 썩는다는 기자의 지적에 스타필드측은 “이제부터라도 한강공원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관로를 폐쇄하고, 정기적으로 수질과 수량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하남시청과 스타필드하남은 건물에서 발생한 지하수가 아무런 처리도 없이 외부로 배출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점에서는 인식을 같이하고, 행정처리 여부와 자체처리 방침을 강구 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처하겠다고 답변했다.

15만여평의 국내 최대규모 복합쇼핑시설인 '스타필드하남' 에서 청정하남 '팔당상수원'과 철새 도래지인 '당정섬'이 인접해있는 미사강변 한강공원에 오염이 확인되지 않은 지하수를 유출하고 공원을 산책하던 시민들의 제보로 밝혀진 이번 '정체불명 지하수 유출'은 공원내 철저한 오염 여부와 수질검사를 통한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 기사는 <미디어하남>과 <경기도민뉴스>가 공동취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