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서 활동중인 안정규(禾音) 작가의 첫 개인전이 11월23일~29일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제 1전시실)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첫 개인전의 의미가 남다른 것은 서예가로 활동한 30여년의 여정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 전시된다. 안 작가는 그 동안 다양한 작품들로 한글과 한문 서체를 두루 사용해, 고전의 전통을 위주로 누구나 읽고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 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현재 하남시 신장사거리에서 화음서실을 16년째 운영하며 하남미술협회 상임이사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 정 규 하남미술협회 상임이사>

어린시절 조부님께 천자문을 배우고 먹을 갈아보라하시던 어릴적 오랜 추억으로 서예는 마치 화선지에 번지는 먹물처럼 자연스럽게 내 삶에 녹아들었다. 생애 처음으로 열게되는 개인전을 앞두고 보니 설레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부끄러운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

돌아보니 어느덧 30여년이라는 시간들속에서 간혹 마음이 회오리 칠때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서예는 일이 아닌 습관처럼 희노애락을 함께한 삶이 되었다. 



지금으로부 20여년 전 우리나라 서예 대가이신 '초정 권장륜' 스승을 뵙고 "누가 되지 않게 공부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던 아련한 기억이 작품을 준비하는 동안 뇌리에 아직도 생생하다.

지난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뜨거운 마음으로 보내고 거룩한 고독을 즐기기도 하며, 또 한편으로 간간히 찾아오는 행복을 느끼는 뿌듯함의 만감이 교차했지만 역시나 스승님의 큰 가르침을 모두 담아내지 못한 것은 아닌지 하는 답답한 마음이 늘 마음에 걸렸다.

"路曼曼基修猿兮 吾將上下而求索" (노만만기수원혜 오장상가 이구색)
"갈길이 아득히 멀어도 나는 온힘을 다해 탐구하겠다."는 초나라 시인 굴원의 다짐은 제 마음을 대신하는듯 가슴벅차 오르며 울컥해지기도 했다. 이제 여러분들과 만남을 가슴졸이며 기대해본다. 이번 첫 작품전시회가 부끄럽지만 사랑의 맘으로 살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이내 작은행복에 맘 껏 젖어보려 한다.        
                                                                                  -서예작가 안 정 규 -

대표작 <독립선언서 1700자, 금니를 사용한 사경 불경>
-경북 예천출생, 예천여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졸업
-초정 권창륜 선생(1941년생) 제자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4회, 특선2회(초대작가 및 심사역임)
-한국현대서예문인화협회 이사, 하남미술협회 상임이사
-하남시 화음서실(2000년~현재)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