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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가는 대로
“놀아 보세 놀아 보세 놀아 보세/하남의 옛길 따라 놀아 보세(후렴: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검단산 상봉에 올라가보니/하남의 절경이 한눈에 있네.(후렴)
미사리 한강수 유유한데/도미 부인 전설에 눈물이 난다.(후렴)
남한산성 장송은 늠름하고/전승문 북소리 아득하다.(후렴)
이성산 굽이굽이 오순도순/우리네 인생길이 정겨워라.(후렴)”
필자가 올 초 여름, 신장2동 문화센타 경기 민요 발표회에서 불렀던 ‘하남 옛길 아리랑’이다. 작곡 능력이 없어 밀양아리랑 곡조에 붙여 불러 많이 아쉬웠다.
이렇게라도 하남의 노래를 민요 가락에 실어보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것이다. 필자에게 그런 마음이 인 것은 물론 하남엔 왜 그런 노래가 없을까 하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하남은 역사적으로 선사 시대 때부터 주목받던 삶의 터전이었다. 미사리 선사 유적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한성 백제의 수도권으로서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오늘 날 미사 강변도시가 들어서는 등 하남이 번창 일로에 있는 것이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러니까 이같이 유서 깊고,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주목 받는 이곳에 어찌 사람 사는 이야기가 없을 리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이렇게 하남 옛길을 더듬으며 가사를 만들고 아리랑 노래를 불러 본 것이다.
또한 하남 옛길 아리랑을 이렇게라도 불러보고 싶은 것은 이제부터라도 우리 하남의 스토리, 하남의 노래를 더욱 잘 만들고 지어 보자는 바람이 더 크다. 그렇지 않아도 하남시는 물론 관련 단체가 이를 위해 나름대로 뭔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노력을 좀 더 적극적으로, 조직적으로 해보자는 것이다. 하남시를 둘러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든, 아니면 새롭게 부각될만한 이야기 소재는 얼마든지 있다고 믿는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 오픈과 함께 하남을 찾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하남을 살피며, 하남 이 곳 저 곳에 더 머물게 할 수 있을지, 그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하남을 찾는 사람이 관심을 가질 만한 스토리 개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이야기다. 좀 더 많은 사람의 지혜를 모아 보자는 것이다.
하남에 볼 것이 뭐 있느냐는 말을 적잖이 듣는다. 솔직히 필자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는 하남에도 볼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다. 이를테면 미사 강변 산책길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우리가 정말 자랑할 만한 볼거리다. 우리는 그동안 이 풍광을 늘 봐 왔기 때문에 이 풍광이 아름답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이 아름다운 풍광을 상품화하는 방안은 없을까, 이런 것을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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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헌 / 논설위원
-축산신문 편집국장(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추천작가(문인화)
-착한이야기 스토리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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