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뇌물수수 및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있는 하남도시공사 박덕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박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실시한 뒤 "배임수재 혐의와 관련해 법리적인 논란의 여지가 있고, 주거가 일정해 도망 및 증거인멸에 대한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 사유를 밝혔다.

-하남도시공사 박덕진 사장-

박 사장은 지난해 하남지역 현안사업부지 2지구 개발사업(이하 현안2지구 개발사업)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부패방지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송경호 부장검사)는 박 사장이 현안2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업체들에게 공사발주 정보를 미리 알려주고 그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지난달 박 사장의 집무실과 자택, 비리 의혹에 연루된 건설업체 5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금 흐름을 추적해 왔다.

하남도시공사는 하남시 신장동 228번지 57만㎡ 일대에 5천600억원을 투입,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물류 유통 및 주택지를 조성하는 현안2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검찰은 이 밖에도 한 종파의 종친회장인 박 사장이 지난해 3월 하남시 풍산동 일대에 있는 종중 묘를 빨리 이전해준다는 대가로 건설업체 측으로부터 금품 2억여원을 받은 ‘개인 비리의혹’을 포착, 조사해왔다.